당직 중 유기견 잡다 공무원 ‘봉변’
당직 중 유기견 잡다 공무원 ‘봉변’
  • 김무진
  • 승인 2018.04.22 15: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돗개 포획 중 물려 전치 4주
노조 “일선 직원들 생명 위협
유기동물 관련 업무 위탁해야”
동구청소속공무원A
지난 14일 야간당직 근무 중 목줄을 안한 유기견을 포획하려다 어깨와 팔을 물린 동구청 소속 공무원 A(32)씨가 팔에 붕대를 감은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 동구지부 제공

대구의 한 구청 공무원이 야간당직 근무 중 목줄을 하지 않은 유기견을 포획하려다 어깨와 팔 부분을 물리는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22일 대구 동구청과 전국공무원노조 대구 동구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공무원 A(32)씨가 야간당직 근무 중 목줄을 하지 않은 진돗개가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포획 과정에서 개에 물려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 중이다.

A씨는 포획 때 갑자기 진돗개가 달려들면서 어깨와 팔이 물려 전치 4주의 부상을 당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데는 현재 대구지역 각 기초지자체가 주간에는 대구시수의사회 등에 위탁해 유기동물 포획 업무를 처리하고 있지만 야간 및 공휴일에는 당직 공무원이 신고를 받아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당직 공무원들은 방호복 등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현장으로 출동, 사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김윤회 공무원노조 동구지부장은 “언제까지 당직을 서는 일선 공무원들이 유기견 포획 및 동물 사체를 치우는 일에 동원돼 업무 수행 중 생명에 위협을 느껴야 하나”며 “우선적으로 관련 예산을 확보해 위탁업체가 야간 및 휴일에도 유기동물 관련 업무를 처리토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동구청 관계자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우선 방호복을 구입해 당직자에게 지급하는 등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아울러 유기동물 관련 업무를 동물보호 전문기관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