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드기지 공사장비 반입 앞두고 경찰-반대단체·성주주민 충돌 발생
오늘 사드기지 공사장비 반입 앞두고 경찰-반대단체·성주주민 충돌 발생
  • 남승렬
  • 승인 2018.04.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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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당일까지 집회 예정
남과 북의 반목과 갈등을 뛰어넘는 한반도 정세가 대전환기를 맞고 있지만 사드(THAAD·고도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남북정상회담(4·27)을 앞두고 한반도 ‘해빙기’가 도래하고 있지만 회담을 닷새 앞둔 22일 오후 6시 40분께 경찰과 사드기지 공사 반대단체가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사드 문제가 회담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40분께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경찰과 사드기지 공사 반대단체 회원 등이 충돌했다. 충돌은 사드기지 공사를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사드 반대단체 회원과 소성리 일부 주민 약 30명이 오후 7시부터 진밭교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경찰이 진밭교 진입을 저지하면서 대치 상황이 발생했다. 오후 7시 30분 현재까지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강현욱 대변인은 “경찰이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려고 진밭교 부근에 도착한 주민들을 모두 잡아 진밭교 위에 가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길이 10여m의 진밭교 중간 지점에 주민들을 몰아넣고 진밭교 입구 쪽을 봉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사드기지 공사와 관련해 성주 소성리 일부 주민과 반대단체 회원의 불법행위가 지속되고 있어 경찰력을 동원해 불법행위를 차단한 조치”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애초 23일 사드기지에 군(軍) 장병 생활시설 개선 공사 장비와 자재를 반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드 기지 생활시설 공사를 놓고 사드 반대단체와 벌인 ‘마라톤 협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국방부는 22일 오후 7시 30분 현재까지도 공식입장, 즉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필요 조치’ 강행 시점 등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국방부가 당초 남북정상회담일인 27일 이전에 사드기지 생활시설 개선 공사용 자재를 반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점으로 미뤄 자재 반입 시점은 23일 새벽이나 이른 아침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22일 오후 추풍령휴게소 인근에서 경찰버스 18대가 목격됐다는 전언 등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사드 반대단체 등은 오는 27일까지 사드 기지로 진입하는 길목인 소성리 진밭교에서 ‘평화캠프’를 열고 군 당국의 장비 반입 시도를 저지할 계획이어서 향후 민·경 간의 더 큰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 선언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등 분단 이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남북 화해 기류가 형성되자 사드 배치를 반대해 온 소성리 주민과 진보진영은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의 가장 큰 명분으로 꼽은 북핵 위협의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사드 전면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남승렬·추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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