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자율학습, 학생 진로·적성 탐색 기회로”
“야간자율학습, 학생 진로·적성 탐색 기회로”
  • 장성환
  • 승인 2018.04.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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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교들, 하브루타 학습 등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자기주도 활동 만족도 높아
천편일률적으로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던 고등학교의 야간자율학습이 학생들끼리 자유롭게 토론하며 공부하거나 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구의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이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구 화원고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학생들끼리 자유롭게 토론하며 공부하는 ‘말하는 공부방, 하브루타 자율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이 자율학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공부할 과목과 주제를 미리 선택해 팀 구성 및 계획서 작성을 하게 된다. 이후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도서실이나 회의실 등 따로 마련된 공부방에 모여 서로 이야기하며 토론 방식으로 공부한다. 지난 3년 동안 총 218팀·436명이 하브루타 자율학습을 거쳐 갔으며, 현재도 18팀·36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화원고 2학년 정다은(18)양은 “법과 정치 과목처럼 어렵고 학습할 양이 많은 과목을 공부할 때 큰 도움이 됐다.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공부하면 개념이 명확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며 “끊임없이 묻고 답하기를 계속하다 보니 궁금했던 것이 해결되고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대구 상원고는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다양한 활동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모둠별로 책을 읽고 발표하는 등의 팀 과제를 대비하는 학생들과 모의 UN, 모의 법정, 글로벌 리더십 콘퍼런스 등 학교 행사 및 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복도에 스탠드 책상을 설치하고 진로실·국제실과 같은 교실을 개방하는 등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박주미 상원고 교사는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하고 싶은 활동이나 공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전보다 훨씬 나은 거 같다”며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경북대사대부고의 경우 야간자율학습(오후 7시 10분~9시)과 심야자율학습(오후 7시 10분~11시)으로 나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동아리 활동을 허용하는 등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 고등학교가 학교 특성에 맞는 다양한 방식의 야간자율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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