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 승인 2018.04.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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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국(전 메트라이프생명 영남본부장)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가를 한번씩 생각해보면, 결국은 다른 것은 희미해지고 행복만 남게된다. 행복이 삶의 목적이고 목표가 되어야하지만,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어떻게 살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은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발견하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리고 선택의 문제이며 삶의 방식이라고한다. 사람들은 만족을 행복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만족과 행복은 조금 다르다. 만족은 소유하는것이지만, 행복은 나누는 것이며 느끼는 것이다. 예컨대 새차를 사서 기분이 좋다면 만족이지만, 오래된 헌차라도 가족이 함께타고 여행을 간다면 행복이다.

필자는 행복을 이야기할 때면 항상 빼놓을 수 없는 한 분이 있다. 2009년 5월에 작고한 장영희 교수님이다. 장영희 교수님은 어릴적에 소아마비를 앓아 걷지도 못해서 어머님이 업어서 학교를 다녔고, 그런 가운데에서도 서강대를 졸업하고 뉴욕대 박사학위를 마친 뒤 모교에서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안타깝게도 유방암, 척추암, 간암으로 평생을 암투병과 장애로 고생하다가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유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에서 그녀의 행복론은 잘 나타나있다.

영작문 시간에 김민식이라는 학생이 쓴 “내가 행복의 교훈을 배운 잊지못할 그날”이라는 제목의 글인데 번역한 주요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사람들이 내게 언제 행복을 느끼냐고 물으면 ‘화장실에 갈 때, 음식을 먹을 때, 걸어다닐 때 ’ 라고 답한다. 유치하고 동물적인 답변일수 있지만 내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고3 어느날이였다. 방과후에 친구들과 공부를 하고 있는데 수위아저씨가 뛰어들어오면서 외치셨다 “너희반 친구 둘이 학교앞에서 트럭에 치여 병원에 실려갔다!” 응급실로 실려간 명수와 병호는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고, 머리를 크게 다친 병호는 곧바로 수술실로 들어갔다. 한참의 시간이 흘러 수술실을 나온 의사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무거운 표정에서 병호의 죽음을 알 수 있었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 바로 그때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던 명수가 깨어나서 큰소리로 “엄마! 나 화장실 가고싶어! 오줌마렵다고!” 나는 친구의 삶과 죽음을 동시에 보고있었다. 한 사람은 이제 이세상에서 숨을 멈추었고, 또 한사람은 살아서 화장실을 가고싶어하고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명수야 축하한다! 깨어나서 화장실에 가고싶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축복이고 행복이다”

요즘 날씨만큼이나 변덕스러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내가 불행하다고 느껴질때는 나에게 주어진 축복을 생각해보자. 행복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저 이 세상에서 숨쉬고, 배고플 때 밥을 먹을수 있고, 화장실에 갈 수 있고, 내 발로 걸어다닐수 있고, 내 눈으로 하늘을 쳐다볼수 있고, 가끔씩 친구나 지인들과 소주한잔 기울일 수 있다면, 우리는 엄청나게 행복한 사람들이다.

영국에서 발표된 사회경제학저널 보고서는 우리가 얼마나 풍요로운 삶을 살고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친구와 가족들을 보는 것을 값으로 따지면 1억5천800만원의 연봉, 옆집사람과 자주 수다를 떨 수 있다면 6900만원의 연봉, 결혼생활에 큰 무리가 없다면 9300만원의 연봉, 심각한 질병을 앓지 않고 그 삶의 만족도를 유지한다면 약 8억9천만원의 연봉을 받는것과 같다고한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은 공짜인 것 같지만, 돈으로 환산해보면 엄청난 가치와 풍요로움이 있다. 물론 돈으로 환산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르겠지만,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와 관계는 그냥 형성되어진것만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나와 관계속에 있는 사람들이 더욱 풍요로워지도록 하는 것이 또다른 행복이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하는 것이 자신이 행복해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어제 죽은이들이 그렇게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라고 했던가! 그 간절하고 가슴벅찬 내일이 바로 오늘이다. 오늘 하루의 축복과 행복을 마음껏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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