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매트·관련의류 등 선봬
한달 매출 전년比 35% 늘어
예년보다 잦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야외 운동보다 편안하게 집에서 혼자 운동을 즐기는 ‘홈트족’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건강을 챙기는 홈트레이닝 관련 제품을 전문 코너로 선보이는 등 홈트족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홈트레이닝 브랜드를 모아둔 ‘피트니스스퀘어’(7층)를 선보인다. 피트니스와 요가의류, 용품 등 총 14개 스포츠 전문브랜드의 제품이 있는 전문 매장이다. 이효리 요가 매트로 유명한 ‘만두카’와 세계 최초로 논슬립 요가매트를 만든 ‘요기토즈’, 폼롤러 및 마사지볼을 판매하는 ‘마이롤러’ 등 전문업체들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100% 천연러버소재로 미생물의 작용으로 분해되는 친환경 요가 매트와 요가블록, 프리미엄 요가백도 있다.
실내 운동의 인기로 백화점의 홈트레이닝 관련 제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최근 한 달 동안 스포츠의류 매출은 전년보다 35% 가량 늘었다. 피트니스스퀘어에는 스트레칭 도구인 ‘폼롤러’가 28% 급증했고, 요가매트·타올 등 운동용품도 지난달보다 22% 늘었다. 브라탑과 레깅스도 각각 25%, 18% 늘었다.
나이키·리복 등 스포츠 브랜드도 지난해보다 홈트레이닝 관련 의류 매출이 최대 35% 이상 늘었다. 나이키는 최근 2개월간 홈트레이닝복 매출비중이 전체상품의 40%를 차지, 지난해보다 10%p 늘었다. 기능성웨어 브랜드 언더아머도 홈트레이닝 의류제품의 구성비가 지난해보다 15%p 늘어나 전체 상품의 75%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상인점은 오는 29일까지 ‘애슬레져 럭키박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구점 ‘아디다스’와 상인점 ‘언더아머’는 11~13만원 상당의 애슬레져룩을 럭키박스에 담아 5만원에 선착순 한정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정태호 남성스포츠 팀장은 “다가올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홈트레이닝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라며 “평일 운동에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직장인과 주부를 중심으로 가정에서 운동하는 인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