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 승인 2018.04.26 2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경태-보건환경연구원연구부장
김경태 대구보건환
경연구원 보건연구
부장-식품공학박사
지난 겨울은 지구 온난화와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유달리 더 추웠던 것 같다. 냉동고 같았던 겨울추위가 저만치 물러가자 눈 깜짝 할 사이에 목련, 벚꽃 등 봄꽃이 떨어지고 어느새 한낮에는 초여름 같이 뜨겁기까지 하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산과 들로 나들이 가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고 걱정부터 앞선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질병을 일으키는 진드기, 모기 등 해충들의 생육환경도 좋아져 활동이 활발해지고 특히 4월부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을 일으키는 작은소피참진드기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원인 병원체인 SFTS 바이러스는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감소, 백혈구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고, 치명률은 10~30%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에 질병관리본부에서 진단체계를 확립하였고 그해 5월에 최초 감염사례를 확인된 후 매년 SFTS 감염자와 그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 온대지방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치명율이 높아 살인진드기라는 무서운 별명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로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일부 진드기가 보유하고 있는 SFTS 바이러스이다. 작은소피참진드기 중 약 0.5%정도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이 흡혈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지난해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대구지역 공원 70개소의 진드기 분포조사 결과, 도심 내에 조성된 공원에서는 진드기가 거의 채집되지 않았고, 산자락과 연결된 공원에서는 작은소피참진드기 1천299개체가 채집되었으나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채집된 진드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전국의 SFTS 발생 통계를 보면 그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 지역에서도 SFTS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개의 바이러스가 그러하듯이 SFTS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적 항 바이러스제는 없으며 백신도 아직까지 개발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적인 예방 활동을 하는 것이다.

야외 활동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 착용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잔디, 풀숲을 피하고, 숲속을 산책할 때에는 주변식물과 피부에 닿지 않도록 길 중앙으로 걷는다. 잔디에서 반드시 돗자리를 깔고 앉아야 하며 귀가 후에는 바로 샤워나 목욕을 하여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풀밭 등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합병증 등의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SFTS 의심 소견 환자가 있을 경우 보건소로 신고를 하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SFTS 바이러스에 감염 확인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