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무리한 운동에 허리 삐끗 “어이쿠”
봄철 무리한 운동에 허리 삐끗 “어이쿠”
  • 남승렬
  • 승인 2018.04.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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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등 갑작스런 야외활동에
발목 인대 파열 등 부상 위험 커
허리통증 원인 ‘요추염좌’ 주의
“가벼운 운동으로 몸 풀기부터
바르게 걷기 실천 근력강화를”
봄은 척추관절 질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다. 겨울철 활동량이 적었던 탓에 척추관절의 근력과 유연성이 약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갑작스레 등산이나 레포츠 등 무리하게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봄철 산행 등 미뤄 두었던 운동에 나선 이들은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염좌를 조심해야 한다. 염좌는 충격에 의해 인대에 부분적으로 파열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인대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과 부기가 생기는데 허리와 발목, 어깨, 무릎 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발목 인대에 부분적 파열이 발생하는 발목 염좌는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발목 관절이 불안정해져 습관적으로 ‘삐끗’하기 쉽다. 무리하게 등산에 나선 이들은 하산하는 과정에서 힘이 풀리면서 발목을 접질릴 수 있다. 내리막 경사에서 무릎과 발목에 전해지는 압력은 평지에 비해 3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삐끗할 때 체중과 배낭의 무게까지 집중되면 충격은 커질 수 밖에 없다.

급성요추염좌는 허리의 척추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가 손상이 되어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오그라들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몸의 근육과 인대가 적절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골프나 테니스 등 몸통을 많이 돌려 힘을 싣는 운동을 즐기다 보면 척추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야외에 설치된 ‘트위스트’(원판 위에서 허리를 돌리는 운동기구)조차 피하는 것이 좋다.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몸을 예열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앞서 가벼운 운동을 통해 굳어진 척추와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척추, 무릎관절, 디스크 등에 충격을 주지 않고 겨우내 떨어진 근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걷기 운동’을 추천할 만하다. 걷기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요통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추천한 바 있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바르게 걷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척추와 골반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대표적인 잘못된 걸음걸이인 ‘팔자걸음’과 ‘안짱걸음’으로 걷다 보면 다리 변형은 물론 허리, 무릎, 발목 등에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 원장은 “제 자리에 섰을 때 자연스럽게 허리 곡선이 들어가는 자세가 바른 자세인데 걸을 때 가슴을 펴고 턱을 살짝 들어주면 경추의 C자 커브도 함께 유지할 수 있다”며 “걸을 때 배가 살짝 당길 정도로 약간 힘을 주고 땅을 디딜 때 무게중심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꿈치까지 이동시키며 걸어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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