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시설 폐쇄 대외공개·서울표준시 사용 합의
北, 핵시설 폐쇄 대외공개·서울표준시 사용 합의
  • 강성규
  • 승인 2018.04.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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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 한미 전문가 초청 예정
‘비핵화’ 진정성 증명에 주력
북한이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북한의 핵실험장 폐쇄시 대외애 공개하고, 30분 차이 나는 남북간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통일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오전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또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 실행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을 조만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2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과 함께 핵실험장 폐쇄를 선언한 이후 일주일 만에 구체적인 이행 시기와 방법을 밝힌 것이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제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남북간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깜짝 합의’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합의가 (사전에) 대화가 오가다가 담판이 지어진 것인가. 아니면 아예 처음 나온 얘기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정된 합의가 아니라 대화 과정에서 처음 나온 얘기”라고 답했다.

핵심험장 폐쇄 대외 공개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국내외에 확실히 증명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5월말 혹은 6월초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선제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도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당시, 북한의 핵실험장이 노후화돼 더이상 핵실험을 할 수 없는 상태의 실험장을 폐쇄하는 것처럼 눈속임하는 것일뿐이라는 국제사회 일각의 의구심에 대해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 시설보다 큰 2개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적극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회담 당시 표준시에 대해서도 “왜 자꾸 갈라져 가는 것을 만드는지 모르겠다. 합치려고 해야 한다. 남북은 같은 땅이고 이곳에 오기까지 몇 미터 걸었을 뿐인데 시간이 왜 이리 다른가”라며 “좋은 합의를 만들었으니 이 계기에 시간을 통일하자”고 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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