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선’ 명태, 동해로 돌아올까?
‘국민생선’ 명태, 동해로 돌아올까?
  • 오승훈
  • 승인 2018.04.30 13: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릉 앞바다 61㎝ 한마리 잡혀
4, 5년 된 자연산 성어 가능성
수온 등 영향 2000년 후 소멸“이동 경로·생태 연구 등 필요”
울릉도근해대형명태잡혀
지난 29일 울릉도 근해에서 잡힌 대형명태.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춘 명태가 울릉도 인근 근해에서 잡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 울릉 선적 풍어호(1.29t) 선주 김종주(78)씨가 울릉군 울릉읍 북면 앞바다 140m 수심에서 61㎝(2.5kg) 명태 1마리를 잡았다. 김씨는 이날 잡힌 명태의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고 살아있는 명태를 수협 활어장에 보관했지만 얼마 후 폐사해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보내기로 했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이 정도 크기면 4~5년 정도 된 자연산 성어일 가능성이 높으며 울릉도 근해에서 낚시로 잡혔다면 명태자원 회복에 중요한 청신호로 볼 수 있다” 며“이동 경로 등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이에앞서 지난 2월 독도 앞바다에서, 3월 울릉도 근해에서도 명태가 잡혀 이동 경로 및 생태연구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명태는 울릉도, 동해안에서 많이 잡혀 한때 ‘국민 생선’이라고 불렸으나 2000년 이후 남획과 수온 상승 등 영향으로 거의 사라졌다. 자연산의 경우 1마리에 50만 원을 웃돌 정도로 귀해졌다.

정부는 명태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15년 1만5000마리, 2016년 1000마리의 명태를 표식 등을 해서 방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완전 양식으로 생산된 2세대 인공 종자 명태 15만 마리를 강원 고성군 인근에 방류했다. 정부는 2021년까지 완전 양식 기술도 개발 중이다.

울릉=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