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가서 주민 힐링 공간으로 변신”
“슬럼가서 주민 힐링 공간으로 변신”
  • 장성환
  • 승인 2018.04.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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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원대동 1458번지
43억 투입 ‘제일공원’ 조성
폐가와 노후 주택 등이 방치돼 심각한 슬럼화가 진행됐던 대구 서구 원대동 1458번지 일대가 주민 휴식을 위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30일 서구청에 따르면 과거 열악한 주거환경의 판자촌·가건물이 늘어서 있던 서구 원대동 1458번지 일대에 총사업비 43억 원을 투입해 2천25㎡ 규모의 제일공원을 조성했다.

해당 지역은 한국전쟁 당시 지어진 오래된 폐건물이 20년 이상 관리 없이 방치돼 있어 주변 경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화재 발생 위험 역시 높아 주민들의 끊임없는 개발 요구가 있던 곳이다.

이에 서구청은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공영주차장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유치를 계획했으나 토지·건물 소유주와 거주자 간의 복잡한 권리 관계로 번번이 사업이 무산됐다. 장기간의 노력 끝에 지난 2014년 공원화 사업이 최종 확정됐고,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해 최근 작업이 마무리됐다.

원대동 제일공원은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 쉬어갈 수 있는 통합공간으로 조성됐다. 원대동이 삼국시대 신라 화랑들의 심신을 단련하던 훈련터임을 착안해 이를 주제로 놀이 공간을 만들고, 정자·폭염 대비 바닥 분수·어르신을 위한 운동기구 등을 갖췄다. 또 공원 안에 있던 2층 주택을 북카페로 리모델링 해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 이계자(여·61)씨는 “폐가 같은 건물들이 있던 자리에 공원이 조성되니 동네 분위기도 살고 훨씬 좋은 것 같다”며 “다만 밤늦게 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사람이 있을까 봐 걱정이다. 공원 조성 이후에도 관리를 철저히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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