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길목’ 大入 선호학과 바뀔까
‘평화의 길목’ 大入 선호학과 바뀔까
  • 남승현
  • 승인 2018.04.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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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협 관련 토목·건설학과
옛 영화 되찾을지 주목
노어·중국어 등 언어학과나
국제교류 관련 분야도 관심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 및 경제활성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학입시에서도 선호학과가 변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등이 가시화 될 경우 시베리아나 중국 또는 몽골을 거쳐 유럽까지 이어질 수 있어 토목·건설 등 SOC관련 학과 및 중국어나 러시아어 등 주변국 언어 및 국제교류관련 학과들에 대한 선호현상이 발생할 지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줄면서 교사 수요가 감소, 전통적인 선호학과였던 교직 관련학과는 물론 최근 물리·치기공 등 일부 보건계열의 포화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노태우 전(前)대통령이 당시 구 소련·중국·헝가리 등과 수교를 맺는 등 북방외교가 가시화 되면서 ‘러시아어나 중국어 중문학과’ 등에 수험생이 대거 몰리는 등 학습효과도 있었다.

이에 앞서 1970~80년대 중동 특수 붐이 일었을 때는 토목·건축 등 SOC관련 학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역대학입시 관계자들은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경제교류가 확대될 경우 인력수요가 늘어나는 철도나 도로 등 대규모 SOC사업과 관련있는 학과에 수험생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시 관계자들은 또 그동안 대한민국은 대륙에 속해 있었으나 철도와 도로가 대륙으로 연결되지 않아 섬이나 다름없었다며 철도나 도로가 대륙과 연결될 경우 주변 통과국들이 많아 이들 국가와 교류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재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교육부는 30일 자료를 통해 학생인구 감소로 교원 임용이 점차 줄어들 것을 전망하는 ‘2019∼2030년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교대·사범대학생들의 혼선과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2019학년도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는 최소 3천940명에서 최대 4천40명을 선발하는 등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교사를 뽑는다.

하지만 초등학생 수가 2030년까지 41만명(15%), 중·고교생 수가 69만명(24%)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중·고교 교사의 신규채용은 2030학년도에는 2천600∼3천명 정도를 뽑는 등 2018학년도와 비교하면 33∼42% 급감한다.

이와 함께 보건계열도 학생 모집이 쉽고 취업도 잘된다는 이유로 대학마다 비인기학과 모집정원을 줄이고 보건계열 인원을 늘리는 바람에 지금은 일부 보건계열 학과 졸업자들의 경우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다.

4년제 대학 고위 관계자는 “대학마다 사범대, 보건 계열에 대한 조정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지방대의 경우 학생모집과 취업률을 감안해서 손을 대기 어려운 점도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의 결실이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아 명확하게 얘기할 수는 없지만 실제 남북 철도, 도로 등 SOC사업이 활성화 되고 북한내 주택 및 자원개발을 할 수 있으면 건설·토목학과가 다시 주목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대학마다 학생충원이 어려워 동유럽 관련 언어학과들은 많이 줄어든 상태다. 만약 남북교류와 철도개설로 유라시아까지 갈 수 있으면 단순 외국어학과가 아닌 이를 바탕으로 한 국제교류 관련 학과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 입시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취업난 등으로 교대와 사범대의 인기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남북경제협력이 가시화 되면 일자리가 늘어나 선호학과에 대한 인식 전환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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