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세종시 수정안 지지 집단적 움직임
친이, 세종시 수정안 지지 집단적 움직임
  • 장원규
  • 승인 2010.01.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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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내일로 "독일은 수도분할로 비효율"주장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한나라당 내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친박진영의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강경한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가운데 친이진영에서 17일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을 주장해 친박진영의 공격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재철, 장제원 등 당내 친이진영의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 18명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독일을 방문하고 돌아온 소감으로 "수도 분할에 따른 비효율이 증명됐는데 이를 왜 해야 하느냐"는 공동의견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독일대사관에서 베를린시 관계자들을 만났음을 밝히면서 "독일이 통일이 되면서 수도기능이 본과 베를린으로 분리된 결과 상당한 비효율과 낭비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비효율의 사례로 "독일 본에 주 사무소가 있는 6개 부처는 베를린에 제2사무소를, 베를린에 주 사무소가 있는 9개 부처는 본에 제2사무소를 각각 두고 있으며 본의 6개부처 장관들은 모두 베를린에 거주하면서 1년 내내 베를린 사무소에서 집무하고 있다"면서"본과 베를린의 분리로 인한 업무지장은 이메일이나 인터넷 등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정책결정에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고 왕복 교통비만 연간 140만 유로가 발생된다"고 지적했다.

함께 내일로는 이 같은 독일방문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일 세종시 문제를 본격 논의키로 했다.
같은 친이진영인 김영우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정치의 후진성을 증명하는 세종시 논쟁'이라는 글을 올려 "비생산적 정치 공방으로 세종시가 표류하면 공은 차기 대권주자들에게 넘어갈 공산이 크다"며 친박진영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친이 진영의 이 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친박과의 정면 충돌을 피해오던 기류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친이진영은 더 이상 친박진영의 논리에 밀릴경우 세종시 관련법 통과는 고사하고, 세종시 수정안 자체가 친이진영의 향후 정치활동을 위축시키는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친박진영의 분위기가 격앙된 만큼 당분간은 대화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져 집단행동이 현실화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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