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공정성 신뢰성 의문 제기
여론조사 공정성 신뢰성 의문 제기
  • 이창재
  • 승인 2010.01.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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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예비후보자 긴장
‘여론조사의 덫을 조심하라’

6·2 지방선거에 나설 지역 예비후보자들이 여론조사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각 여론 조사 기관의 조사방법에 따라 지지율이 등락을 거듭하자 유권자들의 혼란은 물론 예비후보자들이 공정성과 신뢰성을 제기하는 등 각종 불만이 쏟아 지고 있다.

특히 일부 여론 조사 전문가들 조차도 여론조사 자체가 자극적 편향적 설문으로 특정 후보자를 위한 우회적 선거 개입 등 여론조사의 부작용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여론조사의 병폐를 지적하고 있다.

실제 여론 조사는 참고 사항에 불과하지만 현재 예비후보자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출판기념회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후보자를 인식시키고 지지율 점검,향후 공천 잣대 등에 있어서 빼 놓을 수 없는 선거 수순으로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최근 예비후보등록을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을 등에 업은 지역 각 컨설팅 업체들이 자체 여론 조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 언론사들 역시 이미 이들 업체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연일 앞다퉈 발표,숫자의 마력을 발휘하며 예비 후보자들을 긴장 시키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여론 조사 발표가 경마식 보도와 여론조사의 기술적 결함이 드러나면서 신뢰성에 상처를 입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단체장에 나설 모 후보자는 “지역구 별로 평균 700여명은 돼야 하지만 대부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여론조사 결과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주변의 지인들이 여론조사 결과에만 의존, 결과 자체를 단정 짓는 것 같아 심한 스트레스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자는 “전화 여론조사 자체에 대한 자세한 설문 내용 없이 결과만 발표하는데도 문제가 있다”며 “이는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을 높일 수 있다는 반증으로 공정한 설문과 내용이 제대로 담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A리서치 대표 김모씨는 “실제 가정집 전화에 대한 응답율은 20%도 채 돼지 않고 있다. 그것도 가정주부가 대부분이고 거절율도 많은게 사실이다”며 “경북지역의 경우 각 시군 지역별로 신뢰 모집군 780여명을 제대로 채우는 업체는 그리 많지 않고 유권자 층도 다양하지 않는게 사실이다.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민의 파악 여론조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권자 최모씨(남구 대명동 주부)는 “여론조사에 응한적이 있지만 정확한 유권자의 뜻보다 일방적인 대답만을 강요하는 것 같아 속내를 쉽게 비추지는 않았다”며 “어느 특정인에 대한 홍보성 설문에는 대답조차 하기 싫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구시 선관위 관계자는 “여러 인물에 대한 지지도를 측정할 목적도 아니고 특정 후보 한 사람만을 높게 평가하는 여론조사는 불법으로 간주하지만 쉽게 단속이 되진 않고 있다”며 향후 이에 대한 단속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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