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KBS 집회 진압, 이사장 요청”
이철성 경찰청장 “KBS 집회 진압, 이사장 요청”
  • 남승렬
  • 승인 2018.05.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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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보호 위한 불가피 조치
인권침해 조사 대상 오를 듯
MB(이명박) 정권 때 발생한 KBS 정연주 사장 해임 반대시위 과잉진압 논란과 관련, 이철성 경찰청장이 입장을 밝혔다. 이 청장은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서장으로, KBS 사장 해임 반대시위에 대응한 책임자였다.

이 청장은 1일 경북지방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정부 시절 KBS 정연주 사장 해임 반대시위 참가자를 경찰이 과잉진압했다는 논란에 대해 “당시 KBS 이사장의 시설보호 요청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까지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으나 이사회장이 무너지기 직전이었고 시설보호요청이 있었다”고 했다.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과잉진압은 아니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이 청장은 “당시 KBS 제2노조 책임자가 지금 KBS 사장이다”며 “그때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다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08년 8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 관련 시민단체 등은 KBS 이사회의 정연주 사장 해임안 의결에 반대하는 ‘공영방송 사수’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 전국언론노조 조합원 등을 무더기로 연행해 과잉진압 논란이 일었다.

이 청장은 당시 KBS 소재지인 여의도를 관할하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장으로 시위 대응을 지휘하는 자리에 있었다.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당시 경찰 시위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며 경찰청에 진상조사를 권고했다. 경찰청은 이를 받아들여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 경찰청장도 조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이어 경북경찰청 직원을 대상으로 강연한 뒤 오후에 헬기로 울릉도로 이동, 울릉경비대원들을 격려했다. 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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