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로켓맨과 평화 이뤄”
트럼프 “로켓맨과 평화 이뤄”
  • 승인 2018.05.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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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가 노벨상 받는다면’ 가상 연설문 통해 풍자
“로켓맨은 여전히 핵무기들을 포기하지 않고 있지만, 그가 나를 노망난 늙은이로 부르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 그 대신 나는 그를 공격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가상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의 일부다. 이 신문의 칼럼니스트인 데이나 밀뱅크는 한반도 비핵화 합의 전망이 커지면서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 연설을 이처럼 가상하며 풍자했다.

가상 수락 연설은 이렇다.

“로켓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화를 이뤄냈을 때 나는 정말 똑똑했다. 그를 작고 뚱뚱하다고 하고, 크고 강력한 나의 핵 단추에서 나오는 화염과 분노로 그를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함으로써 그가 협상에 나서도록 했다.”

가상 연설은 그러면서 “그는 여전히 핵무기들을 포기하지 않고 있지만, 나를 늙다리라고 부르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 그 대신 나는 그를 공격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 그리고 나는 캘리포니아를 북한에 주었다”고 이어간다. 캘리포니아는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사거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미 서부 지역이다.

이어 가상 연설은 “나는 전 세계에 평화를, 끔찍하고 소름 끼치며 역겨운 파리 기후협정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의 협정으로부터의 평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 세계의 바닷길은 이제 더욱 평화롭고 조용해졌다. 무역전쟁은 좋으며 이기기 쉽다!”며 “나는 어리석은 다른 협상들, 예를 들면 정신 나간 이란 핵협정이나 끔찍한 쿠바와의 국교정상화 협상, 최악의 호주 난민 협정, 썰렁한 농담과도 같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낡아빠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과의 합의로부터의 평화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 연설은 “내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러 오면서 이슬람국가(IS)를 부숴버렸고, 시리아에는 멋지고 새로운 첨단 미사일을 쏘았으며, 아프가니스탄에는 ‘폭탄의 어머니’를 떨어뜨렸다”며 “그러나 그런 것들은 내가 떨어뜨릴 수 있는 아주 적은 국가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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