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조카 지난달 20일 신청철회’ 해명은 거짓
김석기 ‘조카 지난달 20일 신청철회’ 해명은 거짓
  • 대구신문
  • 승인 2018.05.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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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영입위 토론 참석 확인

3차모집에 지원해 ‘1순위’로

3배수 요구에도 2명만 올려

당직자 “위원장직 내려놔야”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의 조카가 경북도당 인재영입위원회에서 1순위로 추천된 것(본지 1일자 5면, 2일자 6면 보도)과 관련해 김 의원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이 해명 역시 사실과는 거리가 있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경북도당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조카가 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에 영입 신청을 한 사실은 있으나 당시 (나는)몰랐고, 나중에 (김정재)인재영입위원장으로부터 조카가 스스로 신청을 지난달 20일 철회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조카는 영입신청을 철회했다는 20일보다 닷새가 더 지난 지난달 25일 경북도당 인재영입위가 실시한 배틀토론(김 의원의 조카를 포함해 6명 참석)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김 의원의 해명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또 김 의원은 ‘조카를 비례대표 1번으로 배정하려 했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고도 밝혔다. 하지만 경북도당 공관위는 인재영입위에서 엄격한 평가 절차를 거친 김 의원의 조카가 결국 도의원 비례대표 1번(여성) 후보 2배수에 포함된 후 그 가운데서도 1순위 후보로 올라왔다고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1차와 2차 신청자가 수두룩한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평가 절차를 미루다가 3차 추가모집에 나서 여기에 응한 현직 의원의 조카가 최종 평가 결과 1순위 후보가 된 것이다.

지난 25일 열린 배틀토론에 참석했던 A씨는 “저와 김석기 의원의 조카 등 6명이 그날 마지막 배틀토론에도 참석했는데, 김 의원은 왜 (자신의 조카가)20일날 접수를 철회했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않는다”면서 “접수를 철회했다는 후보와 함께 배틀토론을 한 사실도 웃기는 일이고, 생각해 보니 참 억울하다. 1, 2차 모집에서 인재가 없다는 이유로 3차까지 추가모집 해 공교롭게 3차 모집에 응한 신청자가 1순위를 한 것도 자존심 상한다”고 반발했다.

또 그는 “특히 우리들이 왜 들러리가 돼야 했나”라며 “당시 인재영입위가 후보들에게 ‘3차 모집에 또 나선 것은 공관위가 3배수로 올리라고 해 인원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결국 3배수에 해당하는 3명을 다 올리지도 않고 2명만 올렸다. 모두 다 짜고 치는 고스톱판 같은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 과정을 잘 아는 경북도당 B 핵심당직자는 “지금이라도 김 의원은 조카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도당위원장직도 내려놔야 한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당위원장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을 했다.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석기 의원은 “김정재 인재영입위원장에게 조카가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들었다. 배틀토론회에 참석한 것은 전혀 몰랐다”면서 “여동생에게 조카의 비례대표 신청을 말려달라고 했다. 조카를 비례대표로 만들기 위해 인재영입위원들에게 부탁한 사실도 없고, 누구에게도 부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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