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가뭄 씻어줄 ‘거포’는 언제쯤…
장타 가뭄 씻어줄 ‘거포’는 언제쯤…
  • 윤주민
  • 승인 2018.05.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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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타율 0.392…리그 9위
러프 부진·구자욱 부상 등
이승엽 은퇴 후 ‘해결사’ 부재
거포 타자가 절실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에도 유력한 ‘꼴찌 후보’다. 젊은 피 수혈과 외국인 투수 영입, 일부 코칭스태프의 변화를 주면서 ‘재도약’을 천명했지만, 정작 최약체 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3월 24일 개막 후 한 달 이상 경기를 치른 가운데 연승 없이 패만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투·타 엇박자를 비롯한 선발과 불펜의 부조화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 중에서도 장타를 터뜨릴만한 자원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달 29일 잠실 LG전. 삼성은 ‘해결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0-5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은건 이원석의 방망이에서 비롯됐다. 담장 앞까지 뻗는 장타. 삼성 타선은 여기에 힘을 냈고 덕 아웃에서도 여러 작전을 지시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났다.

이원석은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한 방과 2루타 두 개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뒤쳐지고 있는 경기였지만 장타를 생산하니 후속타자가 단타를 생산, 득점까지 이어지는 기회를 만든 셈이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이 같은 경기를 많이 만들지 못하고 있다.

실제 삼성은 2일(SK전 제외) 기준 홈런 26개로 1위 SK(59개)와 무려 33개나 벌어져 있다. 2루타는 52개로 NC(40개)와 한화(47개)보다 앞서있지만 중위권 팀과는 격차가 큰 상황. 장타율은 0.392로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승엽이 떠난 삼성, 결국 ‘홈런 타자’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시즌 리그 타점 1위에 오른 러프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포스트 이승엽’을 꿈꾸는 구자욱 역시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지난시즌 영입한 ‘공격형 포수’ 강민호 또한 저조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팀내 타율 1위로 ‘나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헌곤이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승부를 만들기엔 여전히 역부족이다.

결국 삼성이 올 시즌 중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강타자’가 필요하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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