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체질 알아보고 건강 챙기세요”
“당신의 체질 알아보고 건강 챙기세요”
  • 장성환
  • 승인 2018.05.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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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약령시 한방문화축제
한방차 시음부터 VR 체험까지
다양한 즐길거리 시민 발길 잡아
건강·힐링 ‘두 토끼’ 잡을 기회
강풍에쓰러진홍보부스1
3일 대구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전 대구 중구 약전골목에서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를 위해 설치된 부스 중 일부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의 막이 올랐다.

제41회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고유제·한방차 시음·사상체질 체험관 등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선보이며 3일 시작됐다. 이날 오전 11시께 대구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은 한약재 냄새로 가득했다. 입구는 본격적인 한방문화축제 개막에 앞서 초근목피(草根木皮)를 한약재로 처음 쓰기 시작한 염제(炎帝) 신농씨(神農氏)에게 ‘고유제’를 지내기 위한 준비로 분주했다. 전통 제례악 연주가 흐르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사가 시작되자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이를 지켜봤다.

시민 조연정(여·25·대구 북구 검단동)씨는 “악기 연주 소리에 이끌려서 오게 됐는데 이렇게 예복·의관을 제대로 갖추고 옛날 방식으로 제사 지내는 광경은 처음 본다”며 “덕분에 한방문화축제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돼 한 번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께 펼쳐진 개막식 행사도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포도 대장에게 어지(御旨)를 전달받아 낭독하고, 강효상·곽상도 의원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약재를 짜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임진혁 약령시보존위원회 이사장은 “이번 축제는 시민들과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현장을 찾은 모든 분들이 건강도 챙기고 힐링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자 약전골목은 더욱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한방차 시음, 한방 화장품·비누 만들기, VR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축제를 즐겼다. 특히 ‘사상체질 체험관’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곳에서는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 중 자신의 사상체질을 확인하고, 상담·진단을 받아 본인에게 맞는 약재를 추천받을 수 있었다.

한편 때아닌 강풍으로 작은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포토존으로 만든 부스가 바람에 넘어진 것.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고유제와 개막식 행사로 통행에 불편을 겪은 일부 시민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시민 강순자(여·63·대구 서구 비산동)씨는 “축제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길을 다 막고 통행에 불편을 주면 안 되는 거 아니냐”며 “최소한의 이동통로는 확보하고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오는 7일까지 대구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 일대에서 계속된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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