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하던 50대 119에 신고
시민 제보로 외부에 알려져
취객에게 폭행을 당하던 편의점 여종업원을 구조하고, 발작으로 쓰러져 피를 흘리던 환자를 응급조치해 생명을 구한 해병대 간부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들은 해병대 1사단(해병소장 조강래) 김진규 중사, 이규현 하사, 하성준 중위, 박재성 하사, 김지은 하사 등 5명이다.
포항세명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김진규 중사는 지난달 25일 하성준 중위와 이규현 하사의 병문안으로 병원앞 편의점을 들른 때 인근 편의점에서 ‘살려달라, 도와달라’는 비명소리를 듣고 곧바로 달려갔다.
편의점에서 만취한 취객이 여성 종업원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며 목을 조르고 있었다.
당시 편의점 안에는 일부 고객이 있었으나 취객의 행동을 저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 중사는 취객의 손을 비틀어 제압했고, 하 중위와 이 하사는 종업원을 편의점 내 사무실로 피신시켜 지혈 및 신변을 보호했다.
이들의 선행은 목격한 한 시민 가족이 국민신문고에 감사의 글을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이에앞선 지난 3월29일 박재성 하사와 김지은 하사는 동대구역 출입구 근처에서 발작으로 쓰러져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50대 초반의 여성을 발견했다.
박 하사와 김 하사는 현장을 확인한 즉시 지혈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환자를 인계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같은 사실도 현장을 목격했던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글을 게시, 외부로 알려졌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