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뇌 훈련 앱’ 통해 치매 없는 대한민국 꿈꿔”
“시니어 ‘뇌 훈련 앱’ 통해 치매 없는 대한민국 꿈꿔”
  • 남승렬
  • 승인 2018.04.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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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솔루션즈 이동훤 대표
대구보건대 창업보육센터서
IT 연계 ‘브레인 캠퍼스’ 개발
명상·미술 등 760개 교육 담겨
DIP ‘SW 상용화’ 사업 선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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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훤 브레인솔루션즈 대표가 ‘뇌훈련’ 프로그램인 ‘브레인 시니어 캠퍼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승렬기자
“치매, 더 이상 무서운 불치병이 아닙니다. 발병 최기에 검진을 통해 확인만 된다면 약물치료와 치매 예방훈련을 통해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대구에 본사를 둔 IT(정보기술)기업이 IT 기기와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융합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개발했다.

대구보건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주)브레인솔루션즈’라는 업체로, 일종의 치매예방 ‘뇌훈련 앱’을 개발한 것. 최근 동대구역사 내 한 커피숍에서 만난 이동훤(55) 브레인솔루션즈 대표는 “치매국가책임제의 일환으로 치매 예방교육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지만, 치매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두뇌훈련 프로그램과 관련 콘텐츠는 적어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 업체가 개발한 ‘브레인 시니어 캠퍼스’ 프로그램은 경로당과 요양원 등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맞춤형 치매 예방 교육을 할 수 있는 콘텐츠다. 이 대표는 이 프로그램의 특징을 ‘브레인 감성교육’이라고 설명했다. 교재 형식의 패드 기기를 비디오펜으로 터치하면 패드에 내장된 센서(감지기)가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한다. 스마트폰에 다운 받은 앱과 연결하면 구동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빔프로젝트 등을 통해 교육할 수 있다. 교재에는 명상, 체조, 뇌운동, 정보처리, 교구활동, 노래교실, 웃음운동, 영어공부, 미술, 시·지각 훈련, 인지 교육, 간이 정신상태 검사, 힐링 검사, 감성 미술 등 70여 쪽에 걸쳐 760여 종의 교육 프로그램이 담겼다. 1대1 교육 또는 그룹 교육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어르신들의 유년이나 젊었을 때 기억 등을 유도하기 위해 다음이질이나 탈곡하는 영상, 오래된 드라마를 교육 프로그램에 넣은 등 재미요소를 많이 적용했다”며 “특히 고령화시대를 맞아 50~60대 교사가 70~90대 어르신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설계돼 경력단절 여성이나 은퇴자 등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대구에서 어린이 진로직업체험 테마파크인 EBS리틀소시움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그는 “2016년 7월 EBS리틀소시움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지인과 함께 시니어와 관련된 교육 콘텐츠 개발을 고민하다가 창업을 하게 됐다”며 “작년 8월 법인 설립 후 치매예방 선도 대학인 대구보건대의 요청에 따라 이 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브레인솔루션즈의 이 두뇌훈련 프로그램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주관한 SW제품 상용화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이 프로그램이 경로당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어르신들의 경우 집에서 TV를 보시거나 경로당에 오시더라도 소일거리로 고스톱을 즐기는 일이 많은데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 경로당이나 치매안심센터 등에 보급되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더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통해 치매환자 없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합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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