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보물 2점 형태·역사 기록 남긴다
동화사 보물 2점 형태·역사 기록 남긴다
  • 정은빈
  • 승인 2018.05.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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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정밀실측 사업’ 일환
대구 동구, 1억5천만원 투입
총 150일간 원형 실측 진행
“지진 등 재난대비 문화재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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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마애여래좌상(사진 왼쪽)과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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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마애여래좌상(사진 왼쪽)과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문화재청 제공

대구 동구 도학동 동화사에 보관된 국가지정문화재 마애여래좌상(보물 243호)과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244호)에 대한 정밀실측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된다. 해당 보물 2점을 대상으로 한 정밀실측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 주관 ‘2018년 정밀실측 기록화 사업’의 하나로 이뤄지는 정밀실측은 화재와 지진 등 재난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화재 훼손에 대비, 기존 문화재의 형태와 조성 기법 등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진행된다.

대구 동구청은 6일 이르면 이달 말부터 동화사 마애여래좌상과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대상으로 정밀실측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구청은 용역비 총 1억5천만원을 투입해 150일간 정밀실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마애여래좌상 등 보물 2점을 대상으로 한 정밀실측은 처음 이뤄진다. 정밀실측은 문화재의 원형을 기록하는 작업이다. △문헌 자료 수집 △수리 이력 파악 △가설물 설치 후 3차원 입체 스캔 장비로 3D 데이터 확보 등 작업을 거쳐 제작된 문화재 보존 관리 현황 도면, 복원 설계도 등 기록물은 문화재 보수·정비 시 기초자료로 쓰인다.

이번 정밀실측은 화재사고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화재 훼손에 대비해 이뤄진다.

최근 잦아진 지진 등으로 문화재가 훼손될 가능성이 더해지자 정밀실측과 기록물 제작 등의 필요성도 커졌다. 특히 불상 등 석조 문화재의 경우 목조 문화재와 달리 설계도 등 기록물 확보가 미흡한 상황이다.

정밀실측에 들어가는 보물 2점은 국가지정문화재다.

동화사 마애여래좌상은 지난 1963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243호로 지정됐다. 동화사 입구 오른쪽 암벽을 다듬어 조각한 불상으로 높이 1.06m 규모다. 제작 시기는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로 추정된다. 지난 1963년 보물 제244호로 지정된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도 통일신라 후기(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동구청은 용역비 1억2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동화사 사천왕도(시지정 문화재자료 제50호) 보존처리 사업을 2일 마쳤다. 동구청은 동화사 내 사천왕도 총 4점 중 2점을 대상으로 표면의 안료가 떨어져 나가는 박락 현상을 안정화하는 등 보수했다. 사천왕도 보존처리는 2년 만에 이뤄졌다.

동구청 관계자는 “최근 지진 등 재난사고가 잦아 문화재 보존이 더욱 중요시된 경향이 있다”며 “정밀실측은 화재사고 등 재난에 대비한 기록화 사업이다. 정밀실측을 거쳐 문화재에 관해 자세히 기록된 자료가 만들어지면 향후 문화재 복원·수리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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