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별로 만나는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
시기별로 만나는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
  • 황인옥
  • 승인 2018.05.0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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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22일부터 김환기 회고전
1933~56년·1956~63년·1963~74년
초기작부터 점화까지 100여점 소개
사진·도록·화구 등 아카이브도 마련
예술세계 전반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한국현대 추상미술의 선구자이며 한국미술의 국제화를 이끌어 낸 김환기 화백의 대규모 회고전을 22일부터 8월 19일(일)까지 연다.

올해 초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대구미술관 ‘김환기’전은 환기미술관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소장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작업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기획됐다.

전시는 △일본 동경 시대(1933-37)와 서울 시대(1937-56) △파리 시대(1956―59)와 서울 시대(1959-63) △뉴욕시대(1963-74) 세 시기로 구분해 유화, 드로잉, 과슈 작품 등 평면작품 100여점을 대구미술관 2전시실에서 소개한다.

또 한 작가의 삶을 보다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도 3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연표를 비롯한 사진, 도록, 서적, 표지화, 소품, 화구,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오늘날 김환기를 있게 한 열정적인 활동과 진솔한 삶을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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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작 ‘섬의 달밤’(1959년 작).


초창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일본 유학시대(1933~1937)에서는 입체파, 미래파 등 서구 전위 미술의 경향을 받아들이며 진취적인 시도를 이어간 초기 작품들을 소개한다. 서울시대(1937~1956)에서는 바다, 항아리, 여인 등을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추상적인 표현으로 구현한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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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작 무제(1966년 작).


서울 생활을 접고 세계 미술의 중심지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간 파리 시대(1956~1959)에서는 항아리, 십장생, 매화 등을 기반으로 한 추상 회화 작업들을 소개한다. 다시 돌아온 서울 시대(1959~1963)에서는 산, 달, 구름 등 한국의 자연을 푸른빛으로 간결하게 그려낸 그만의 독특한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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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이후 다시 한 번 세계 미술의 중심지로 건너가 특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뉴욕 시대(1963~1974)에서는 색면 추상, 십자구도 등의 다양한 조형적 실험과 연구 과정을 보여주는 과도기 작품에서부터 오늘날 작가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점화(點畵) 작품들까지 시대별로 만난다.

한편 국내 아방가르드와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환기 화백은 도쿄 일본대학 예술과 미술부를 거쳐 193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서 활동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1947년 유영국, 이규상 등과 함께 ‘신사실파’를 결성하며 한국 추상미술계를 본격적으로 선도하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대와 홍익대 미대교수를 역임하고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화업을 이어 나갔다.

1963년에는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한국대표로 참가하여 회화 부문 명예상을 수상했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감으로써 한국미술을 세계로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1970년대에는 한국일보가 주최한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로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점화 양식을 선보였다. 이후 미국에서 활동하다 1974년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1천원. 053-803-79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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