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차, 이제 연기변신 할래요”
“데뷔 10년차, 이제 연기변신 할래요”
  • 승인 2018.05.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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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으로 복귀 신고한 배우 왕석현
10년 전 영화 ‘과속스캔들’ 출연
‘썩소 꼬마’ 열연, 스타 덤 올라
5년 전 드라마 끝으로 학업 전념
최근 ‘둥지탈출3’서 예능감 뽐내
“유머·액션 등 다양한 장르 도전”
왕석현-2
꼬마에서 소년으로 돌아온 왕석현. 연합뉴스

딱 10년 전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썩소’(썩은 미소)를 날리던 꼬마가 의젓한 소년이 됐다.

5년 전 드라마 출연을 마지막으로 볼 수 없던 아역 배우 왕석현(15)은 최근 tvN 예능 ‘둥지탈출3’를 통해 복귀 신고를 했다. 앳된 미소는 그대로지만 키가 훌쩍 자란 그를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방송 활동을 할 때는 학업에 집중하지 못해서 한동안 학교를 열심히 다녔어요. 친구들과 축구도 많이 하고요. 좋아하는 과목도 체육이에요. 싫어하는 과목은 어려운 수학요.”

왕석현은 8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의 주인공인 만큼 학교에서도 ‘스타’ 아니냐고 하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너무 어릴 때여서 제가 그런 연기를 했는지도 모르는 친구가 대부분이에요. 오히려 이번에 ‘둥지탈출’에 나오고 나니 이름을 안 부르고 ‘연예인’이라고 놀리더라고요. (웃음) 그만큼 저는 평범하게 컸어요. 친구들도 많고요. ‘둥지탈출’ 속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은 정말 그냥 친구인데요, 마찬가지로 연기 활동을 하는 친구라 얘기를 종종 나눠요.”

왕석현은 ‘둥지탈출’ 출연을 결심하면서 대중이 ‘과속스캔들’ 속 자신을 잊었을까 봐 걱정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미지가 굳는 데 대한 걱정은 안 해요. 그렇게라도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렇게 이슈가 되고, 이후에 제가 연기가 변신해서 다시 이슈가 돼야겠죠. 그런 면에서 ‘둥지탈출’에도 잘 나온 것 같아요. 한 끼도 못 먹는 등 함께 고생한 친구들과 친해진 것도 좋고요. 가족의 소중함도 느꼈죠.”

그는 ‘과속스캔들’에 대해서는 “제가 봐도 그때 참 귀여웠다. 연기한 걸 보면 뿌듯하기도 하다”며 “촬영 때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가끔 이해 안 되는 게 있으면 감독님 무릎에 앉아 물어보고 그랬다고 한다. 당돌했다”고 웃었다.

당시 호흡한 차태현, 박보영에 대해서는 “차태현 선배님은 ‘할아버지’, 박보영 누나는 ‘엄마’라 불렀다. 영화 끝나고 한동안은 보영 누나를 진짜 엄마로 인식해 전화해서 ‘왜 안 오느냐’고 했다는데 현실에 적응한 후에는 서서히 연락이 끊겼다”며 “방송에서 다시 만나도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왕석현은 공백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는 학업과 함께 활발한 연기 활동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정민, 장혁 선배님처럼 캐릭터가 진하고 분명한, 유머도 곁들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작품마다 전혀 다르게 보이는 연기자요. 액션에도 관심이 많고요. 올해 안에는 꼭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는 또 “노래도 잘하고 싶지만 아예 가수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다”라며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도 출연 제의가 왔는데 한 치의 고민도 없이 거절했다”는 뒷얘기도 들려줬다.

이날 인터뷰에는 어머니 구수미 씨도 함께했다. 그는 “석현이가 학교도 열심히 다니면서 친구들과 감정교류도 충분히 하고, 많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 그것도 연기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좋은 연기자가 될 때까지 잘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왕석현은 어머니에 대해 “항상 붙어있고 가장 가까운 사이다. 사춘기라고 하지만 늘 엄마와 모든 이야기를 공유한다”고 애정을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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