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이름으로
가족의 이름으로
  • 승인 2018.05.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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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국(전 메트라이프생명 영남본부장)


“행복한 가정은 다 고만 고만 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다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리나 첫 번째 문장이다.

행복한 가정은 몇 가지의 공통적인 요소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예측 할 수없는 여러 가지 요소들로 불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즉,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행복의 펀드멘탈에는 가족의 이름이 있어야 한다고 공감할 것이다.

일년 내 내 가족들과 함께 부대끼고 생활하지만 오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특별한 날들이 있어서인지 더욱 가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화가가 있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그리기위해 여행을 떠났다. 너무나 아름다운 산과 강을, 그리고 무지개를 그리고 서쪽하늘에서 불타오르는 저녁노을을 그리기도 했지만, 화가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 화가는 낙담을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했을 때, 때마침 저녁식사를 위해 오순도순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 그는 그가 애타게 찾아온 그림을 발견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바로 식탁에 단란하게 앉아있는 가족의 모습이라는 것을….

실제로 위와 같은 가족의 이야기가 영화로 나온 것도 많지만 영화 버킷리스트는 그 메세지가 강렬했다. 죽음을 앞두고 암병동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병원을 탈출해서 생의 마지막순간들을 즐기기 위해 유쾌한 여행을 떠난다. 두 남자, 흑인 자동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드먼)와 백인 억만장자 에드워드(잭 니콜슨)는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지만 죽기 전에 그동안 못해본 일들을 해보자며 의기투합하고 버킷리스트를 만든다. 문신하기, 스카이다이빙,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등,

결국 에드워드가 찾아낸 버킷리스트의 최상위 목록은 가족이었다. 오랫동안 화해하지 못했던 딸과의 만남과 감동이 최고의 버킷리스트임을 깨닫고서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일은 가족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필자가 보험영업을 하던 시절에 고객에 대한 설득의 포커스는 가족이였다. 즉, 종신보험을 판매하는데 있어서 결국은 자기가 죽어야 나오는 생명보험금에 대한 설득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장들은 생명보험을 제2의 가장이라 여기면서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에 대한 책임과 뜨거운 사랑 때문이었다.

보험은 결국 가장의 유고로 인한 재무적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한 사회 경제적인 시스템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에드워드 기번이 쓴 로마제국흥망사는 로마제국의 흥망성쇠를 집대성한 역사서로 유명하다. 흔히 로마제국의 쇠망원인으로는 게르만족의 침입, 중앙집권 체제의 해체, 기독교의 영향 등 정치종교적인 이유를 꼽았지만 기번은 다른 측면에서 보고 있다. 기번은 가정의 붕괴에서 그 주된 이유를 찾는다. 즉, “대로마제국이 멸망한 것은 가정의 굴뚝에서 연기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몰락의 원인이 가정의 붕괴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당시 로마의 가정은 전쟁비용 부담을 위한 막대한 조세와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한 소득감소로 가계의 재정은 피폐했다. 여기에 목욕탕 문화의 성행과 문란한 성은 가정의 붕괴를 더욱 촉발했다.

한 가정, 한 가정은 국민경제의 핵심주체이고 건강한 가정경제가 국민경제의 든든한 초석이 됨을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의 가계부분은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노령화)와 과도한 가계부채등으로 로마시대와는 다르기는 하지만, 가계 경제사정은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위기에 노출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장들이 지고 있는 어깨의 짐이 다소 가벼워 질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모든 정치경제 정책자들이 좀 더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가오는 선거에서는 진짜 가정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선량을 뽑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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