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드러나는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끝없이 드러나는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 승인 2018.05.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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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일당이 지난해 대선 전후에도 수만 건의 댓글 작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됐다. 캘수록 의혹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 의혹의 끝이 어디인지를 짐작할 수가 없다. 김 의원에 대한 경찰의 재소환을 포함한 광범위한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저께 서울경찰청은 드루킹 일당이 2016년 10월부터 댓글 작업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사 인터넷 주소(URL) 9만여 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대선 전의 기사만도 1만9천여건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해 ‘퇴주잔 논란’ 등에 비판적 댓글 작업을 펼쳐 그가 대선 포기를 하는데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처럼 대선의 주요 고비마다 드루킹 일당이 댓글에 손을 댄 흔적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경공모 핵심 회원 자료에서 2016년 11월 회원 200여명이 김경수 의원에게 2천700만원을 후원한 자료도 발견했다 한다. 김 의원은 드루킹으로부터 후원금 10만원만 받았다고 했다. 이 점도 의혹투성이어서 후속 조사가 필요하다. 드루킹이 회원들에게 김 의원 후원을 강요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또 드루킹이 이 후원금을 대가로 김 의원에게 이권을 청탁했다면 양자 모두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 된다.

그런데도 지난 4일 경찰은 김 의원을 소환했을 때 경공모의 집단 후원금 조사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후원금 자료가 담긴 USB를 지난 2일 확보했지만 피의자 동의가 없어 7일에야 자료를 열람할 수 있었다 한다. 경찰이 조사를 하면 할수록 드루킹 관련 의혹은 더욱 꼬리를 물고 있다. 이 사건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말처럼 한 사람의 ‘장난’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커넥션이 관련된 체계적인 범죄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김 의원은 지금까지 계속 사실과 다른 말로 해명했다. 그 해명이 거짓말로 드러나면 김 의원은 다시 믿을 수 없는 또 다른 해명을 거듭해왔다. 지금도 그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거리낄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특검도 김 의원은 받겠다는데 민주당이 안 된다고 한다. 국민이 보기에는 양쪽이 말맞추기를 하는 것 같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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