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잡을 방안은 없나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잡을 방안은 없나
  • 승인 2018.05.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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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오름세가 예사롭지 않다. 서민 삶과 직결되는 석유류 가격 및 신선 채소와 외식물가 폭등 등으로 인해 체감지수는 상상 이상이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밥상 물가가 심상치 않다. 농식품 가격이 크게 뛰면서 그 여파가 가공식품으로 미치고 있다. 정부가 비축물량을 푸는 등 물가안정에 나섰지만,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대형마트에서는 감자를 한 개씩, 무도 여러 조각으로 토막 내 판매하고 있다는 보도다. 감자는 전년 대비 무려 77%, 무도 42% 넘게 뛰어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식인 쌀과 밀가루도 불과 몇 달 사이 30%가량 급등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즉석밥, 밀가루, 시리얼, 라면, 국수 등 곡물 가공품과 조미료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이들 품목 가격은 3월과 비교해서도 상승 폭이 컸다. 밥상물가가 매달 큰 폭으로 뛰어 오르고 있다.

더구나 이란 제재 여파로 국제유가는 계속 치솟고 있는데다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은행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간 저물가에 젖어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면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7월부터 근로시간단축이 본격화되면 가계소득도 줄게 되어 지갑 열기가 무서워진다. 서민·중산층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물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후유증도 현재진행형이다. 서비스물가가 뜀박질하고 있다. 정부가 소비자물가를 잡겠다고 했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보란듯이 급등하고 있다. 김밥, 자장면, 삼겹살 등 8개 주요 외식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 실질 구매력 감퇴와 소비 위축을 초래한다. 저금리 기조에 1450조원대로 불어난 가계부채와 장바구니 물가 상승은 불길한 조합이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꺾이면 가계 재정도 급속도로 나빠질 우려가 있다.

지금 국민들은 높은 실업률에 물가와 금리까지 오르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의 선제적 물가안정 대책이 필요하다. 공공요금의 인상 시기 분산, 비축물량 공급 등 물가 충격을 완화할 만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물가상승 속에 소비가 위축되고 투자가 감소한 뒤 다시 고용이 악화하는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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