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만들고 팔고…학교서 배우는 ‘사회적 경제’
제품 만들고 팔고…학교서 배우는 ‘사회적 경제’
  • 장성환
  • 승인 2018.05.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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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협동조합’ 가치 확산
대구교육청, 11개교 지정
대구시교육청이 학교협동조합의 가치를 확산해 학생들의 자치역량·민주시민역량·경제의식 등을 기르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해올중고·농업마이스터고·대건고·효성여고·경원고·영남고·원화여고·상서고·가창중 등 11개 중·고등학교를 ‘학교협동조합형 자기경영학교’로 지정해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당 학교 역시 본인들만의 개성 있는 사업으로 학교협동조합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올중고는 대구시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학교협동조합 인가를 받은 곳으로 학생들이 수업시간과 방과 후 시간에 만든 목공제품·커피·천연 화장품 등을 바자회에서 판매하고 있다. 대안학교라는 학교의 특성상 수익에 집중하기보다는 학생들의 사회성을 기르고 민주적 의사소통과 경제활동을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춰 학교협동조합을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송 협동조합 동아리’를 만들어 구성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협동조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채민정 해올중고 학교협동조합 담당 교사는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적 경제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진로를 더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경험이 쌓인 만큼 꾸준한 개선을 통해 더 다양한 물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학교로는 유일하게 학교협동조합형 자기경영학교로 선정된 가창중은 전원 지역에 위치한 학교의 특성을 살려 작년부터 굼벵이·장수풍뎅이·고사리·다육식물 등을 키우며 가창농협과 연계해 자치활동·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학교 인근의 청도 곤충나라와 MOU를 맺어 굼벵이 키우는 방법 등을 컨설팅 받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건강보조식품의 형태로 굼벵이 가루·환 등을 만들어 학교협동조합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김호 가창중 학교협동조합 담당 교사는 “중학생이라 사업의 접근방법이나 깊이 측면에서는 부족할 수 있지만 열의만큼은 고등학생 못지않다. 교육적 효과는 우리가 가장 크지 않겠냐”며 “학교협동조합 수익을 통해 학생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 비용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농업마이스터고와 상서고는 학생들이 생산한 제품을 상품화하기 위해 아이디어 공모 및 모의 경제활동 등을 하고 있으며, 경원고·영남고·원화여고는 달서구 지역 고교 경제동아리 연합회를 구성해 사회적 경제를 공부하면서 지역 대학 창업동아리와 함께 모의 협동조합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다른 고등학교들 역시 저마다의 방법으로 학교협동조합을 운영 중이다.

한편 학교협동조합은 학생·학부모·교사가 주주로 참여해 운영하는 협동조합이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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