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특검합의 안 되면 추경 통과 못해”
한국당 “특검합의 안 되면 추경 통과 못해”
  • 이창준
  • 승인 2018.05.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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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세부 내용 놓고 사흘째 대립
한국 “모든 책임은 민주당이”
오늘 다시 만나 협상 재개키로
한자리에모인원내수석부대표들
민주평화당 이용주(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윤재옥,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추경안과 특검법안 등 쟁점 현안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수석대표들이 17일 ‘드루킹 사건’ 특검-추경 처리를 하루 앞두고 협상에 나섰지만 또 불발됐다. 쟁점사항인 특검 규모와 수사기간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서다.

여야는 지난 14일 특검법안의 명칭과 특검 추천방식 등 큰 틀에서 합의를 보고 국회를 정상화했으나 세부 내용을 놓고는 사흘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2012년 ‘내곡동 특검’에 준해 수사 기간은 30일로 하고 규모는 특검보 2명 체제로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최소한 90일간 활동한 2016년 최순실 특검(특검보 4명) 수준으로 꾸려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특검이 통과되지 못하면 추경도 통과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이 통과되지 못하면 너무나 당연하게 추경도 통과될 수 없다”며 “모든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진선미, 한국당 윤재옥, 바른미래당 오신환,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만났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진 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발품을 팔아야할 것 같다. 내일 또 만나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오늘 의견을 교환한 내용을 가지고 당의 원내대표 등과 상의해서 내일 다시 만나 합의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오 수석은 “바른미래당 입장에선 절충점을 찾으려고 했으나 그렇게 되지 못해 송구스럽다. 조속히 협상해 타결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수석들은 18일 오전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38주년 행사 후 오후 3~4시께나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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