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기회 놓칠라”…삼성, 잇단 부상에 ‘속앓이’
“반등 기회 놓칠라”…삼성, 잇단 부상에 ‘속앓이’
  • 이상환
  • 승인 2018.05.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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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섭, 1군 복귀 앞두고 발목 부상
구자욱, 시즌 전부터 허리통증 호소
김상수, 활약 펼치다 다시 전력 이탈
경기력·선수들 컨디션 ‘들쑥날쑥’
양창섭
양창섭
구자욱
구자욱
김상수
김상수
성적과 부상은 비례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야기다.

올 시즌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대체 불가’한 주전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완벽한 투·타 라이업을 가동하지 못하면서 바닥권을 헤매고 있다.

22일 현재 삼성은 20승 28패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사실상 2년 연속 최하위권 시즌을 마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 가까스로 잡은 반등의 기회를 부상악재로 다시 발목을 잡히지 않을까 속앓이를 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전체적인 팀 경기력이 들쑥날쑥 한데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잔 부상으로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제다.

이 때문에 어렵게 잡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연승의 기회를 번번히 놓쳐 중위권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대체 불가’ 선수로 분류되고 있는 유격수 김상수와 중심타자 구자욱, 그리고 ‘슈퍼루키’ 양창섭, 김대우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애를 먹고 있다.

구자욱의 경우는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으로 한차례 2군으로 내려간 뒤 1군에 복귀한 뒤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활약을 펼치다 지난 19일 넥센전 5회초 공격 때 홈 슬라이딩을 하다가 허리 근육통을 호소해 6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박찬도로 교체됐다.

이 경기에서 삼성은 결국 3-6 역전패를 당했다. 구자욱은 다음달 경기에서 선발에서 제외된 후 22일 롯데와의 홈경기에도 나오지 못했다.

구자욱은 올초 스프링캠프 때부터 허리 상태가 좋지 못했다.

4월 초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면서 한 달이 넘게 재활을 했고, 지난 8일에 1군에 돌아온 뒤로 10경기에서 4할1푼(39타수 16안타)으로 활약하다 다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등 올 시즌 잦은 부상을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 김상수도 발목 통증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갔다. 포항에서 치른 LG와의 주중 3연전 때 부상을 당했다. 김상수는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시즌초반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에 빠졌다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도중 다시 부상으로 발목을 잡혔다.

양창섭의 경우도 지난달 2군으로 내려간 뒤 좀처럼 1군 합류를 못하고 있다. 1군 복귀를 앞두고 최근 훈련도중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으로 당해 당분간 재활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또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김대우 역시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은 시즌 초반부터 바닥을 치고 있는 팀 성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반적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현재 삼성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다. 좋지 않은 성적과 이에 따른 팀 분위기 탓에 선수들이 안정감을 잃고 있는 것이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코칭스태프가 위기 관리능력과 용병술을 발휘해야 한다. 선수들이 상호간에 신뢰를 떨어지면 성적은 물론 부상도 쉽게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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