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가계빚 ‘시한폭탄’ 우려
사상 최대 가계빚 ‘시한폭탄’ 우려
  • 강선일
  • 승인 2018.05.23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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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총 1천468조 원
대구지역도 증가세 여전
금리 상승세로 부담 가중
실물경제 위협요인 작용
올 1분기 가계빚이 1천47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정부의 강력한 가계부채대책으로 증가율은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금리상승기 소득보다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빚으로 인한 금융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1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3월)말 가계신용은 1천468조원으로, 전분기(작년12월)말 1천450조8천억원 대비 17조2천억원(1.2%)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통계를 작성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사·저축은행·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의 대출잔액에다 카드사·자동차할부 등 판매신용을 모두 합친 지표다.

최근 가계신용 분기별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2016년 4분기 3.6%를 고점으로 작년 1분기 1.2%, 2분기 2.1%, 3분기 2.3%, 4분기 2.2%에 이어 올 1분기 1.2%로 축소되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역시 2016년 4분기 11.6%에서 작년 1분기 11.1%, 2분기 10.4%, 3분기 9.5%, 4분기 8.1%에 이은 올 1분기 8.0%로 마찬가지다.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가계부채대책 약발이 어느 정도 먹혀드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5년부터 작년까지 가계의 분기별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3∼5%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소득보다 가계빚이 여전히 가파르게 늘고 있어 작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오르고 있는 금리 상승세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올 1분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연3.68%로 2014년 3분기 3.82%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따라서 이자상환 부담 증가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과 가계빚의 부실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돼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모두에서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가계부채 상황은 대구와 경북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구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예금취급기관 기준 올 1분기 현재 40조4천108억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며 작년 1분기 39조3천979억원 대비 1조129억원이 늘었다. 이는 부동산경기 과열양상으로 같은기간 주택담보대출이 25조8천434억원에서 26조6천530억원으로 8천96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경북지역은 작년 1분기 35조8천551억원에서 올 1분기 37조1천865억원으로 1조3천314억원이 늘었지만, 작년 4분기 37조3천211억원 보다는 1천346억원 감소했다. 올 1분기 현재 주택담보대출이 16조3천840억원으로 작년 1분기 16조4천35억원, 4분기 16조6천440억원에 비해 각각 195억원, 2천600억원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업계는 이같은 가계부채 증가에 따라 24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및 국제유가 급등 등의 기준금리 인상압박 요인에도 불구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연1.50%로 동결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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