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하이투자증권 인수 ‘중대 기로’
DGB, 하이투자증권 인수 ‘중대 기로’
  • 강선일
  • 승인 2018.05.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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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추가 계획서 제출 예정
우리銀 등장…무산설까지
DGB금융그룹(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다시 중대 기로에 섰다. 전임 최고경영자(CEO) 구속 기소 등에 따른 금융당국 징계조치로 인한 인수 무산설과 함께 새로운 인수 후보군 등장으로 하이투자증권 재매각설까지 나돌고 있어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은 오는 31일 김태오 제3대 그룹회장 취임과 동시에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등을 이유로 금융감독원에서 지난 3월부터 사실상 중단해 온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적격성 심사가 신임 회장 취임으로 재개돼 늦어도 3분기 중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DGB금융 안팎에선 박인규 전 그룹회장 겸 대구은행장을 비롯 전·현직 임직원들이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등의 혐의로 검찰에 무더기 기소되면서, DGB금융에 대한 기관경고 등 향후 징계수순이 불가피하다는 점 등을 감안한 금융당국의 기류가 최근 ‘인수불가’로 돌아섰다는 무산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는 기존 BNK그룹 이외에 새로운 인수 후보군 등장으로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국내 4대 은행 중 하나인 우리은행이 지난 20일 지주사 전환을 공식 선언하면서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인수후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로 하이투자증권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CJ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이란 대기업 계열사에서 퇴출 과정을 겪은 하이투자증권 내부에서도 경영 및 조직불안으로 무산 가능성이 불거지는 DGB금융을 새 주인으로 맞는 것보다 외형규모와 자금력·인지도 등에서 엄청난 격차가 나는 향후 우리은행지주 계열사로의 편입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는 DGB금융이 인수하는 하이투자증권에 하이자산운용 등의 자회사가 패키지로 포함돼 있는 점도 한몫을 더하고 있다는 업계의 소문이다.

때문에 DGB금융이 작년 11월부터 공을 들여온 하이투자증권 인수에서 실패할 경우 계약금 100억원을 비롯한 자금적 손실을 물론 지주―은행 분리에 따른 실질적 지주사 운영체계 구축도 흔들리며 신임 김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에 대한 책임 공방 등 만만찮은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 관계자는 “신임 회장 취임과 함께 6월 중 추가 계획서를 금감원에 제출하는 등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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