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올해부터 허리띠 더 바짝 죈다
지역대, 올해부터 허리띠 더 바짝 죈다
  • 남승현
  • 승인 2018.05.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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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등록금 동결 등
경영압박에 긴축 돌입
입시관련 홍보예산 삭감
연중 명예퇴직 신청 접수
신규직원 채용 최소화
지역대학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긴축경영에 돌입한다.

이는 입학정원 감소에 따른 학생모집 어려움, 등록금 동결(최소 8년~10년)에 따른 경영압박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입시와 관련된 홍보예산 삭감, 연중 명예퇴직 신청접수, 신규직원 채용 최소화 내지 동결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 대학은 5년전부터 각종 경비절감에 나서 기획·홍보예산 등을 줄여 나갔지만 내년부터는 학생복지를 위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더욱 줄일 계획이다.

실제 지역 A대학의 경우 10여년전에 비해 기획·입시 홍보 예산을 5분의 1수준으로 줄였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50%가량 더 긴축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A대학은 총장부터 대내외적인 공식활동을 제외한 치적쌓기용 홍보는 일체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입시와 관련해서는 김영란법 도입에 따라 식사 및 기념품 제공을 아예 없애고 취업률, 장학제도 등 내실을 바탕으로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B대학은 내년부터 아예 야구장·스크린도어 광고를 포함해 각종 문화행사·체육대회 협찬을 없애기로 했다. 등록금이 10년 가까이 동결되면서 입학금과 정부 보조금으로 학생장학금, 복지혜택을 근근히 유지, 내실쌓기에 돌입한다.

학생수 감소에 따라 경영압박을 느껴 연중 명예퇴직신청을 받는 대학도 늘고 있다.

최근 C대학의 경우 근무연수 5년 정도를 남겨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퇴를 받았으며 연중 시행할 계획이다.

명퇴의 경우 지역 상위권 대학은 입학자원이 감소해도 버틸수 있다는 생각에 신청자가 많지 않지만 중하위권·전문대의 경우 명퇴신청자들이 과거에 비해 20~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C대학 관계자는 “2020년부터는 입학자원이 전국적으로 16만명이나 급감해 향후 대학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판단, 명퇴를 신청하는 직원이 과거에 비해 30%가량 증가했다”고 했다.

이와함께 지역대학들은 퇴직자 발생에 따른 불가항력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신규직원 채용을 하지 않고 있으며 채용을 하더라도 계약직 위주로 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이제부터는 입학자원 급감과 장기간의 등록금 동결로 인해 견딜수 있는 마지노선까지 왔다”며 “내년에는 대부분 대학들이 올해보다 최소 30~50%이상 예산을 줄이고 내실경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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