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요사립대-등록금 동결
지역 주요사립대-등록금 동결
  • 남승현
  • 승인 2010.01.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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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대구한의대 등 지역 주요 사립대학들이 2010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했다.
이들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은 영남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초 대학들은 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 할 경우 발생하는 재정적 부담과 내년에 등록금 상한제가 도입될 경우 물가상승분보다 등록금을 인상할 수 없어 올해 3%내외의 등록금 인상을 검토했다.

하지만 20일 발표된 정부의 설 물가 안정대책에서 대학이 등록금 동결을 하지 않을 경우 국비지원시 참작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한데다 약대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계명대, 대구한의대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등록금을 동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계명대는 신일희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무회의를 갖고“경제위기에 따른 학부모, 학생의 가계부담을 덜고 고통을 나누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학교 측은 2년 연속 등록금 동결에 따른 예산부족분에 대해 교직원 보수 동결과 에너지절약 생활화 등 긴축재정으로 대처하고, 교무위원 전원이 본봉의 10%를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헌납하기로 했다.

계명대는 당초 보직교수들이 등록금 3%인상을 건의했지만 신 총장이 학부모, 학생 부담을 덜어주라고 지시해 동결로 가닥을 잡았다.

대구한의대도 이날 보직자회의를 열어 지난해에 이어 2010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했다.
변정환 총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고통받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고 정부의 등록금 동결 요청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동결을 결의했다”며 “학생복지 관련 장학금을 전년보다 10% 증액하고 교육여건 개선과 연구인프라 구축에 총예산 대비 20%와 26%를 각각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또 “불요불급한 예산을 제외하고 예산 10% 절감 운동과 등록금 이외의 재원을 적극 계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은 영남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남대, 대구대 등은 2만여명의 재적학생이 있어 등록금을 3%가량만 인상해도 연간 50~60억원의 예산확보가 가능해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학도 등록금을 인상 할 경우 국비지원의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국립대와 약대유치전에 뛰어든 대학과 달리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사립대학이 연간 수 십억원의 예산을 포기하기는 솔직히 쉽지 않다”며“하지만 경기불황속에 학부모,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결할 가능성이 높으며 인상해도 폭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과학대, 대구산업정보대, 대구미래대등 지역 전문대학들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재적학생수가 많은 영진전문대, 영남이공대, 대구보건대등도 조만간 등록금을 동결내지 소폭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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