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전투비행단은 지난 1일부터 2주에 걸쳐 진행한 F-15K 이륙각도 30도 상향 사전교육을 마치고 지난 18일부터 본격적인 비행훈련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F-15K는 2006년 10월에 처음 도입돼 2008년 6월에 모든 전투기가 정상작전(실전배치)이 가능해졌고 올 연말부터 21대의 F-15K전투기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F-15K의 경우 다른 전투기에 비해 출력이 높아 소음이 심하다.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3년전 F15-K가 제11전투비행단에 배치 된 이후 줄곧 소음에 시달렸고 부대이전문제가 더욱 탄력을 받았다.
K2이전 대구시민추진단 서홍명 집행위원장은 “F-15K는 다른 기종에 비해 소음이 10웨클(15데시벨) 더 심하다”며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군은 소음을 낮추는 방안으로 이륙각도를 30도로 상향하려는 것. F-15K의 경우 안전을 위한 표준 이륙각도는 15도이다.
이에 따라 사전교육을 마친 제11전투비행단은 이번 주부터 3월말까지 교관급 조종사들이 이륙각도를 높여 비행훈련을 한다. 이후 비행안전에 이상이 없을 경우 이르면 4월 초부터 시행된다.
30년 이상 F-15전투기를 운영한 미국은 공군부대마다 차이는 있으나 일부 기지에서 이륙하는 F15전투기의 경우 이륙각도를 30도로 하고 있다.
11전투비행단의 한 관계자는 “현재 비행훈련에 들어갔고 무리가 없는 한 4월초에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30도 각도로 이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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