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수문장 자리 건 ‘주전 쟁탈전’
신태용호 수문장 자리 건 ‘주전 쟁탈전’
  • 승인 2018.05.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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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 감독, 골키퍼로 총 3명 선발
김승규, 최다 출전 경험·순발력 장점
김진현, 193㎝ 장신 바탕 킥 등 탁월
조현우, 온두라스전 무실점 승 일조
신태용 감독이 28명의 2018 러시아월드컵 예비명단을 작성하면서 본선 엔트리 수에 딱 맞게 확정한 포지션이 한곳 있다.

바로 골문을 지킬 수문장이다.

신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맡고 처음으로 치른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를 발탁한 이후 이 세 명 체제가 이어져 왔다.

김승규가 부상으로 뛸 수 없었던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때 김동준(성남)이 자리를 채웠고, 1월 터키 전지훈련 땐 김진현 대신 김동준이 발탁됐다.

하지만 유럽파까지 정예 멤버가 총출동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다시 세 선수가 선택을 받았고, 월드컵 엔트리에도 이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필드 플레이어들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려고 불꽃 튀는 ‘생존 경쟁’을 이어가는 사이 골키퍼 3명은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본선 엔트리 체제에서 처음으로 치른 28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 먼저 골대를 지킨 선수는 조현우였다. 셋 중 유일하게 K리그에서 뛰는 조현우는 자신의 안방인 대구스타디움에서 13년 만에 열린 A매치에 선발로 출전해 온두라스를 상대로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경기에선 한국이 분위기를 주도하며 주로 공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보니 골키퍼가 위협적인 상황에 직면해 번뜩이는 방어력을 보일 만한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현우는 간간이 나오는 온두라스의 날카로운 프리킥이나 역습을 무난히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에 일조해 월드컵 본선 무대의 꿈을 부풀렸다.

신 감독은 부임 초반에는 김승규를 중용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선 조현우를 A매치에 데뷔시키는 등 5경기에 기용해 신임을 보였다.

국가대표 경력 전체로 보면 조현우가 두 선수보다 훨씬 적지만, 신 감독 체제의 출전 경기 수는 김승규(8경기), 조현우, 김진현(2경기) 순이다.

김승규는 순발력과 경험이, 김진현은 큰 키(193㎝)와 킥이 장점으로 꼽힌다. 조현우는 데뷔 때부터 주전으로 뛰며 꾸준히 쌓은 선방 능력이 좋다.

하지만 이들 3명 모두 경기에서 일부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적도 있어 확실하게 어느 한 명이 앞서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가상 멕시코’를 상대로는 일단 조현우가 무실점으로 무난한 모의고사를 마친 가운데 1일 ‘가상 스웨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 등 이어질 경기에서 누가 선택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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