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 무너지니 삼성 전체가 ‘휘청’
베테랑들 무너지니 삼성 전체가 ‘휘청’
  • 이상환
  • 승인 2018.05.29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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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에이스’ 윤성환 1군 말소
장원삼, kt전 선발 0.2이닝 8실점
1회초 강판…팀 4-14 충격패
주장 김상수 복귀에도 부진 늪
장원삼
“진짜 안 풀리네”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 1회초 8실점을 허용한 삼성 선발 장원삼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베테랑’들의 반복적인 부진으로 어렵게 만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토종 에이스’ 윤성환(37)을 지난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로 나선 윤성환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7.01로 뚜렷한 노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두산전에서는 6.1이닝 8실점(7자책)으로 부진한 후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김한수 감독은 “윤성환이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준비를 할 시간을 주려 한다”고 2군행에 대한 설명을 했다. 또 김 감독은 “좋을 때의 모습은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준비를 잘 해서 반드시 돌아와줘야 할 선수다”고 말했다.

윤성환의 부진으로 삼성은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윤상환의 부진은 여파는 장원삼(35)에 까지 미치는 도미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윤성환이 2군으로 내려간 다음날인 29일 홈 kt전에 선발등판한 장원삼이 역시 최악의 투구를 하고 말았다. 업친데 덥친격이다. 팀이 어려운때 해결사 역할을 해 줘야할 베테랑들이 되레 팀을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는 셈이다.

이날 장원삼은 1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0.2이닝만에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8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결국, 장원삼은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0-8로 뒤진 1회초 2사 3루에서 한기주와 교체됐다. 장원삼의 투구 수는 48개였다. KBO역대 한 이닝 최다 실점(10점·1987년 김강익·2011년 유창식·2017년 돈 로치)과 한 이닝 최다 자책점(10점·1987년 김강익·20017년 돈 로치)에 불과 2점이 모자를 만큼 최악에 가까웠다. 또 선발로 나와 1이닝 이하만 소화한 건 2016년 6월 15일 대구 SK전(1이닝 7피안타 8실점) 이후 처음이다.

장원삼의 이날 투구내용은 사실상 충격적이었다. 앞선 3경기 선발등판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된 장원삼으로서는 믿기지 않는 상황이다.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역시 할말을 잃었다.

장원삼도 올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으로 1,2군을 오가는 난조를 보이다 최근 1군 복귀후 부활의 조짐을 보이면서 팀의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5월 들어 등판한 3차례 경기에서 3승을 수확했다. 삼성의 5월 상승무드를 이끈 셈이다. 지난 5일 두산전에선 7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뒤 11일 KIA전 6.2이닝 1실점, 23일 롯데전 5이닝 4실점으로 각각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최근 부진과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주장 김상수가 복귀했지만 에이스 윤성환이 2군으로 내려가고, 장원삼이 또 부진에 빠지는 악순환이 겹치고 말았다.

지역의 한 프로야구 전문가는 “최근 팀의 상승 분위기를 이끈 것은 베테랑들의 힘이었다. 특히 장원삼과 박한이의 활약은 선수들 모두에게 자극제 역할을 하면서 팀이 상승세를 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윤성환과 장원삼의 동반 부진은 다시 분위기를 떨어뜨려 팀이 다시 위기에 몰리게 될 개연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kt에 4-14로 완패했다. 5연승 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시즌 23승 31패째를 기록했다.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이날 KBO리그 역대 25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올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이자 kt 유니폼을 입고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선수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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