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뉴욕行 … 北美 9부 능선 넘고 있다
김영철 뉴욕行 … 北美 9부 능선 넘고 있다
  • 승인 2018.05.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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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준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영철 북한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방미에 나섰는가 하면 판문점과 싱가포르 등 북미 간 비핵화 협의와 정상회담 조율이 전방위적으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더욱 미국이 대북제재를 무기 연기하는 등 사실상 이번 주가 비핵화담판과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 실무를 총괄하는 김 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30일 미국을 방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위급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은 폼페이오장관의 방북을 이끌어 낸 인물로 전해진다. 그의 방미는 폼페이오장관의 두 차례 방북에 대한 답방 성격도 포함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였던 폼페이오장관이 평양에서 두 번 모두 김 위원장을 만난 사실로 미루어 김 부장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 부장의 방미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판문점 실무협상에서 비핵화 로드맵 초안이 완성되더라도 양국 정상 사이의 재가를 받는 과정에서 특사가 오갈 것은 당연한 때문이다. 판문점 실무협상 결과가 좋다면 김 위원장의 특명을 받은 김 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비핵화 합의문을 최종 확정할 수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폼페이오장관이 합의문을 들고 평양에 다시 갈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김 부장의 방미는 판문점 실무협상에서 진전을 이루었기 때문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고무적이다.

며칠사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전에 없이 누그러진 태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제 북·미 실무협상 개최 사실을 확인하면서 “북한은 눈부신 잠재력을 갖고 있고 언젠가 경제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29일에는 대북 추가제재 무기연기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북미정상회담 성공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문제는 양국의 입장차이가 너무 현격한데 있다. 미국은 일관되게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의 길로 나서면 체제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지원도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체제안전보장에 방점을 두고 있다. 결국 김 부장의 미국행과 판문점협상에서 양측의 현격한 간극을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다. 통 큰 맞교환으로 한반도에 진정한 봄이 앞당겨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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