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첫 외부출신 인사 김태오號 출항
DGB금융, 첫 외부출신 인사 김태오號 출항
  • 강선일
  • 승인 2018.05.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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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사회 열고 공식 취임
투명·공정성 강화 방향으로
조직·인사시스템 개편 박차
김태오
DGB금융그룹(지주)이 지주사 출범 7년만에 지주-은행 분리체제와 함께 처음으로 외부출신 인사를 최고경영자(CEO)로 새출발한다. 지난 10일 신임 그룹회장에 내정된 김태오(64) 전 하나HSBC생명 대표이사가 31일 열리는 이사회 및 임시주총에서 선임안건 결의를 통해 제3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DGB금융은 이날 김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조직 및 인사시스템 전반에 걸쳐 대대적 개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박인규 전 회장 겸 대구은행장을 비롯 전·현직 임직원 14명이 검찰에 기소된 상황에서 추락한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 회복과 함께 ‘창립 이래 최대 위기상황’으로 인식되고 있는 조직 안정과 화합이 시급한 과제인 때문이다.

김 회장 역시 이 부분에 대한 시급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개편 작업은 가속도를 내며 빠른 시일내 단행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이 과정에서 ‘채찍과 당근’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일부 임직원의 경우 박 전 회장을 비롯한 상급자의 부당지시에 대해 ‘부득이하게 연루될 수 밖에 없는 처지임’을 최대한 반영해 재성장과 구제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DGB금융에서 발생한 일련의 CEO 리스크는 일부 전임자들의 신속한 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와 조직내부를 위해서라도 최우선적으로 조기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지역사회의 신뢰회복과 그룹 전체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조직 및 인사시스템 개편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조직 및 인사시스템 개편방향은 어느 누가 보더라도 공감하는 오픈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반영하는 체계로 구축하고, 연공서열이나 학연·인맥에 의해서가 아닌 임직원 누구나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공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룹 및 계열사 임원인사와 관련해선 “임원이란 ‘임시직원’의 줄임말이다. 조직 및 인사시스템 개편방향에 맞춰 그간 불편부당한 관례를 과감히 깨뜨리고, 후임자로 누가와도 다시 손을 대지 않을 만큼 조직 모두가 공감하는 ‘능력과 보상’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풍토를 조성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회장은 경북 칠곡 왜관출신으로 1978년 외환은행에 입사해 2014년 3월 하나HSBC생명 대표이사 퇴임시까지 40년 가까이 금융업에 외길을 걸어왔다. 지난 10일 회장 선임과 함께 그동안 DGB금융과 대구은행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으며, 공식 취임 하루전인 30일 그룹 및 계열사 임원들과 처음으로 상견례를 가졌다.

한편, 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는 6월4일 제12대 은행장에 취임한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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