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외환보유액 늘면 은행 기업대출 감소”
“韓銀 외환보유액 늘면 은행 기업대출 감소”
  • 승인 2018.05.3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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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진 부연구위원 보고서
25억불 확충 시 증가율 0.4%p ↓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늘릴수록 은행의 기업대출이 감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영진 한은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31일 BOK경제연구 ‘외환보유액 축적과 은행대출: 한국의 사례’라는 보고서에서 ”불태화 외환보유액 확충이 은행의 기업대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1천16억달러 증가한 2003년 9월∼2008년 8월 우리나라 은행 패널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중앙은행은 외환을 매입해 외환보유액을 확충한다.

이때 외자 유입으로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고 물가 상승이 일어나는 일을 상쇄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발행, 시중의 돈을 회수하는 ‘불태화’ 과정을 거친다. 민간은 감소한 시중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할 수 있지만 원하는 금액을, 원하는 금리에 빌려 올 수 없는 현실적 한계에 부딪힌다. 민간을 통한 추가적인 자본유입은 외환보유액 확충(자본유출)보다 적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결국 중앙은행의 차입에 따른 가용자금 감소분의 일부만 해외 차입으로 충당함에 따라 은행을 통해 기업에 배분되는 시중 자금은 줄어들게 된다. 분석 결과 외환보유액과 기업대출 증가율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중앙은행 불태화 과정에서 통안채를 많이 사들인 은행일수록 기업대출 여력은 쪼그라들었다.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25억달러(1표준편차)만큼 확충한 이후 통화안정증권 발행시장에 참가해 통안채를 사들이는 은행은 그렇지 않은 은행과 비교해 대출증가율이 0.4%포인트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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