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신협, 사회적경제기업 성장 디딤돌 놓다
삼익신협, 사회적경제기업 성장 디딤돌 놓다
  • 김종현
  • 승인 2018.05.3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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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문 여는 협동조합 식당에
6층짜리 본점 무상임대 결정
매달 수천만원 임대료 포기
삼익신협본점2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삼익신협이 본점 건물 1개동을 사회적기업에 무상임대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에 본점을 둔 삼익신협이 월 수천만원의 임대료 수입을 포기하고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에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을 무상으로 임대해 주기로 해 이곳이 지역 사회적기업의 메카로 육성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익신협(이사장 박종식)은 지난 2013년 메세지팩토리 협동조합에 지하 1층을 무상임대한데 이어 강북희망협동조합에도 같은 조건으로 임대해 ‘건강한 밥집 300식당’이 이달 말 1층에 문을 열게 됐다.

청년들이 만든 일자리 창출 협동조합인 메세지팩토리는 달서구 도시재생 지원센터의 위탁을 받아 각종 교육, 공익 캠페인사업을 하고 있는데 최근 상근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신협 건물에 2호점까지 추가로 마련했다.

식당개업을 준비중인 강북희망협동조합 강혜진 대표는 “식당을 했던 곳의 시설까지 신협에서 인수해 무상임대를 해줘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건강한 밥집’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대로변에 임대를 하려면 7천에서 8천만원이 드는데 임대료와 인테리어 등 시설 비용을 크게 줄이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익신협 박종식 이사장은 “협동조합은 상호협동하고 공생공존해야 발전한다. 일반 기업도 고객에게 물어보고 팔아야 성공하듯 조합도 독자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의견을 들어야 하며 또 사회적기업은 조직화가 필요하다”며 “개인·가정·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삼익신협 조합원 총회를 통해 무상임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협측은 신협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단체에 무상임대를 하고 있는데 이 건물을 일반 업자에게 임대할 경우 매달 임대료 수입만 천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유아원을 운영하고 있는 삼익신협은 본점 건물 2개동 가운데 1개동에 올 연말 대규모 요양원 오픈도 준비 중인데 신협이 유아원에서 요양원까지 운영하면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함께하는 조합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대구시 사회적경제과 김영기 과장은 “민간 협동조합에서 자신들의 공간을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활성화 공간으로 흔쾌히 내어준 만큼 시에서도 국비예산을 투입해 더 많은 사회적기업이 함께 모여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대구 삼익신협은 매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대구 두류공원에서 ‘사랑해 밥차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 밀착형 감성경영을 펼치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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