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방침 ‘소통·성과·인재’
지속가능본부·인재육성위 신설
지역 밀착경영·사회공헌 강화금감원에 경영정상화 각서 제출
김태오 제3대 DGB금융그룹(지주) 회장이 3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활동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그룹 경영비전을 하나의 DGB(DGB Be One)·신성장동력 창출(Growth engine)·신뢰받는 파트너(Trusted partners)·일류 금융그룹(The Best)의 ‘DGB Get Best’로 설정하고, ‘소통·성과·인재’의 3대 경영방침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DGB금융은 모범적인 지배구조와 경영문화 조성, 지역사회 밀착경영 및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을 위해 ‘지속가능본부’와 함께 미래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인재육성위원회’를 각각 신설한다. 또 그룹과 계열사의 공정하고 투명한 임원 선출과 임원후보군 관리를 위해 회장 비서실에서 맡아 온 최고경영자(CEO) 및 사외이사 선임 관련 경영승계 지원업무를 별도 구성한 ‘이사회 사무국’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책임 우선주의로 고통을 함께 나누고, 비전수립 전 과정에서 소통을 통해 권위주의를 타파하는 한편, 공정한 인사와 성과 보상, 폐쇄적 조직문화 탈피, 불법행위 근절 지속가능협의회를 설치해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와 경영문화를 갖춘 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는 한가족이며 한몸으로 전 계열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DGB금융의 최대 현안으로 △지배구조 및 인사시스템 개편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계열사 확대 △디지털·모바일부문 사업역량 강화 등을 꼽으면서 “추락한 지역사회와 조직내부에 대한 신뢰도 제고 및 명예회복을 위해 솔선수범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임원후보군 관리와 임직원의 업무역량 제고 및 우수 인재 양성·발굴 차원에서 대학교수 등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사평가·검증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업윤리 및 홍보(IR)와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한 업무 전 부문을 아우르는 지배구조 개선으로 고객과 주주, 지역사회와 임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경영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구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경영권에 대해선 간섭을 최소화해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부사장·부행장급 이상을 제외한 인사권 역시 각 계열사 CEO에게 전권을 맡겨 책임경영을 추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추진중인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적극 추진키로 하고, 6월1일 취임인사차 직접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 등의 문제로 우려되는 금감원의 그룹 신용도 하락과 징계조치 사전 차단 등을 위한 경영정상화 이행각서를 제출하는 등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이날 첫 공식일정을 지역사회와의 진정한 소통차원에서 김치와 반조리 식품 등을 사랑과 담은 ‘희망담은 행복상자’를 제작해 쪽방촌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시작했다. 김 회장은 “지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 추구,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봉사활동 진행 등 사회공헌사업을 강화하고, 내부적으로는 임직원 역량 개발, 부당한 관행에 대한 거부, 많은 실패를 통한 도전 등을 위한 40년 금융인의 경험과 역량을 모두 쏟아 100년 그룹 도약의 발판을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