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9+알파”…한국 “6±?”
민주 “9+알파”…한국 “6±?”
  • 이창준
  • 승인 2018.06.0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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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17곳 향방에 관심
與 “한반도 평화 기류로 압승”
野, 전국 대부분 지역 與에 밀려
6·13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3일 여야간 선거의 승패를 가를 광역단체장 17곳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는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이 8곳,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 9곳의 단체장을 배출했다.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2016년 국정농단 이후 정치지형이 확 바뀐 데다 한반도 평화 기류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과 당은 물론 후보들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야당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각종 여론조사 상 전국 대부분 지역이 여당에 뒤지는 모양새다.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3요소인 구도, 인물, 바람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야당에 유리한 게 없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 17곳 가운데 최소 9곳을 당선시키고 ‘플러스 알파(α)’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추미애 대표는 “지역주의를 완전히 극복하겠다는 끈기와 의지를 갖고 임하겠다”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들 지역 모두 한국당 소속 단체장 지역이지만 최근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돼 영남권에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6곳 이상 승리가 목표다. 지난달 30일 홍준표 대표는 충남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젯밤(29일) 당에서 전국적으로 정밀 여론조사를 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당에서 이긴다고 판단한 곳은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에 충남·대전·강원·경기”라고 밝히면서 총 9곳의 승리를 예상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 지역인 대구·경북·부산·인천·울산·경남 6곳을 지켜내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공언해왔다.

나머지 야당은 지방선거 목표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필두로 유승민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대구에서 김형기 후보의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버티고 있는 대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 대표로서는 광역단체장(대구시장)이 아니더라도 구청장, 시군의원 등 일정 부분 성과를 내어 대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입장이다.

호남에 기반을 민주평화당은 임정엽 후보를 전북지사 선거에, 민영삼 후보를 전남지사 선거 후보로 냈다. 정의당은 광역단체장 9곳에 후보를 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다. 정치평론가 이경수 박사는 “현재 판세로는 민주당 압승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며 “국정농단 이후 유권자의 보수 성향과 보수층 결집도가 약화돼 있고 보수정당이 갈라져 표가 나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당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풍의 강도가 너무 세다. 모든 변수를 집어삼킨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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