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등부
△ 김지은(여·15·달서중 2학년·사진)양의 ‘우산을 씌워 드려요’
“그냥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추억이나 만들려고 참가했는데 대상이라구요?”
김지은양은 대상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선생님이 휴대전화 사진 촬영대회가 있다고 알려주며 그냥 한번 나가보라고 권유해 참가하게 됐는데 뜻밖에 큰 상을 받게 됐다는 것. 게다가 첫 사진 촬영대회 참가에 대상이라니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꼭 수상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했어요. 사진도 의도하거나 연출해 찍은 게 아니라 친구가 우연히 만포 최양해 선생님 동상 옆에 서 있다가 우산을 씌워드리려는 모습을 보고 그 장면이 훈훈해 그냥 찍은 거예요. 사진을 제출할 때도 수상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못했어요.”
대상 상금으로 함께 사진 찍었던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사 먹고 나머지는 모두 저금하겠다는 김양은 다음 대회에도 참가해 수상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주변 친구들도 대상 수상을 너무 신기해하며 축하해 줬어요. 자기들도 내년 대회에 나가겠다고 벌써부터 야단이예요. 이런 큰 상을 준 대구신문 측에 너무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친구들과 함께 대회에 나와 꼭 상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 초등부
△ 정도경(13·운암초 6학년·사진)군의 ‘모두가 한마음이었던 그들’
“올해 대구 2·28 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만큼 그 의미를 기리는 사진을 찍고 싶었어요.”
정도경군은 대상 수상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면서도 사진에 담긴 뜻을 묻자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두류공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2·28민주의거기념탑을 보고 바로 영감이 떠올랐다고 한다.
“두류공원이라는 사진 촬영대회 장소와 그날의 비 오는 날씨를 이용해 사진을 찍으려 엄청 노력했어요. 그러다 2·28 민주의거기념탑 앞에서 2·28 민주운동을 하신 분들의 마음과 의지를 담은 사진을 찍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죠.”
이전에 다른 사진 촬영대회에서도 은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정군은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사진찍는 게 더 좋아졌다고 한다.
“비 맞으며 고생한 보람이 있는 거 같아요. 예전에는 엄마가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면 싫어했는데 요즘은 사진이 좋아져서 내가 찍히든 찍든 다 좋은 거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사진을 찍으며 대회도 꾸준히 나가고 싶어요”
입상자 명단
◆초등부
◇대상 △정도경(운암초 6학년) ◇금상 △전성빈(달산초 3학년) △김상윤(신월초 3학년) ◇은상 △김서현(달서초 2학년) △위다혜(경운초 2학년) ◇동상 △김연호(남산초 5학년) △성예경(상원초 4학년) △박재홍(월서초 5학년) △서예준(대남초 1학년) △이윤하(달서초 4학년)
◇특선 △장주원(경운초 6학년) △정민서(한샘초 1학년) △정민찬(장동초 2학년) △정서연(장동초 6학년) △김한별(월배초 1학년 )
◇입선 △성여진(상원초 2학년) △이윤서(신흥초 6학년) △신영채(신흥초 4학년) △김예은(종로초 5학년) △도준식(청도 이서초 4학년) △정도근(운암초 4학년) △조성흠(동인초 2학년) △최보금(범물초 4학년) △류영준(침산초 1학년) △김준우(강동초 4학년)
◆중·고등부
◇대상 △김지은(달서중 2학년) ◇금상 △음수현(새론중 3학년) △리해운(성당중 3학년) ◇은상 △문해린(새론중 3학년) △김예진(성명여중 1학년) ◇동상 △김동진(심인중 1학년) △문선재(성당중 3학년) △김민재(월암중 3학년) △김정민(성당중 3학년) △전효은(대구여상 1학년)
◇특선 △이재호(심인중 1학년) △김승은(신명여중 1학년) △임재운(심인중 1학년) △조주연(성당중 3학년) △진민기(영남고 2학년)
◇입선 △김주현(이서고 2학년) △이승민(심인중 1학년) △김민성(상원중 3학년) △김건우(안심중 3학년) △김가연(성명여중) △이소민(대구동중) △최소영(동부중 1학년) △최준우(대륜고) △김경민(계성고 2학년) △조예흠(신명여중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