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두차례 5연승 질주
박해민 ‘싹쓸이 2루타’ 활약
삼성 라이온즈가 달라졌다. 한달새 벌써 두차례 5연승을 질주하며 가망없어 보이던 ‘가을야구(포스트 시즌)’를 할 수 있는 중위권으로 순위를 훌쩍 끌어 올렸다.
삼성은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서 8-7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주말 3연전을 스윕한 삼성은 시즌 28승 31패째를 기록했다. 어느새 승률도 5할에 바짝 다가섰다. 5연승을 달린 삼성은 중위권에서 순위경쟁을 벌이던 넥센과 0.5게임차의 순위바꿈을 했다.
타선에서 ‘총알탄 사나이’ 박해민이 원맨쇼를 펼쳤다. 박해민은 6회 1사 만루 상황에서 NC 마무리 원종현을 상대로 승부를 결정짓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2안타 3타점 2득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 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삼성 타선은 10안타로 8득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발 장원삼은 지난 29일 kt전 악몽에서는 벗어났지만 승수를 쌓지는 못했다. 지난 kt전에서 0.2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던 장원삼은 이날 선발로 나와 4.2이닝 3실점 했다. 2-3으로 뒤지던 5회 2사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기록하지 않았다.
장원삼을 구원한 한기주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위기상황을 잘 막아내고 올 시즌 첫 구원승을 수확했다. 이후 삼성은 임현준-최충연-우규민-심창민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켜냈다.
LG 류중일 감독도 6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이날 LG 외국인 선발 타일러 윌슨이 리그 데뷔 첫 완투, 완봉 역투로 넥센에 8-0으로 승리했다.이번 주 롯데와의 원정 3연전 싹쓸이에 이어 넥센과의 주말 3연전도 모두 잡은 LG는 올시즌 두 번째 6연승을 달리며 33승27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최근 팀 선수들의 성폭행 연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넥센은 4연패에 빠졌다. kt는 윤석민의 홈럼 2방과 선발 니퍼트의 12탈삼진 쇼에 힘입어 SK를 6-3으로 따돌리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홈에서 한화를 6-0으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