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최종 엔트리 23명 포함
손황 듀오, 스웨덴전 투톱 유력
이승우, 경기 뒤집을 ‘조커’ 기대
‘신태용의 아이들’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염원을 이룰 선봉대로 나선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8강 진출을 합작했던 4명이 예상대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에 포함됐다.
‘리우 멤버’인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과 투톱 공격수 황희찬(22·잘츠부르크), 수비수 장현수(27·FC도쿄), 정승현(24·사간도스)은 대표팀 공격과 수비의 핵심이다.
손흥민과 장현수는 리우올림픽 때 나이와 상관없이 뽑는 와일드카드 3명에 들어 8강 진출에 앞장섰고, 황희찬과 정승현도 공수에서 활약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신태용호의 투톱 파트너다.
‘손황 듀오’는 대표팀이 출국 전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치른 두 차례 국내 평가전에서 나란히 공격의 쌍두마차로 출격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온두라스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황희찬은 온두라스전에서 문선민(인천)의 쐐기골 배달에 이어 1일 보스니아전에서도 이재성의 만회골을 어시스트하며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둘은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투톱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장현수와 정승현도 신태용호의 취약 포지션인 수비라인의 주축이다.
작년 7월 신태용호 출범 후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1천78분을 뛴 장현수는 발목 부상 여파로 온두라스, 보스니아와 평가전에는 결장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중 진행되는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과 평가전부터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장현수는 중앙수비수 듀오였던 김민재(전북)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스리백이나 포백 등 어떤 형태의 수비 전술에서도 신태용 감독의 지시를 실행하는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정승현 역시 수비진에서 선발 또는 교체 멤버로 힘을 보탠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A매치에 데뷔한 3총사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와 문선민(26·인천), 오반석(30·제주)은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당돌한 약관의 이승우는 온두라스전에 선발 출장해 손흥민의 선제골을 배달했고, 보스니아전에도 교체 출장하며 팀의 활력소로 떠올랐다.
작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사령탑을 맡은 신태용 감독의 전술을 100% 실행했던 이승우는 필요할 때 투입돼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조커’로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