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테마 지역 상장사, 시총 급증
남북경협 테마 지역 상장사, 시총 급증
  • 강선일
  • 승인 2018.06.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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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업체 엘앤에프 등 ↑
개인투자자 비중 89% 차지
대구·경북 상장법인의 지난달 시가총액이 포스코 등 대형주 중심의 주가하락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2조4천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북경협 테마주로 분류된 일부 상장법인은 주가급등에 따라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했다.

7일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지역 상장법인 106개사의 지난 5월말 기준 시가총액은 국내 수출지표 부진 및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2조4천439억원(3.68%) 감소한 63조9천446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포스코가 2조8천772억원 줄어든 것을 비롯 현대중공업지주(5천619억원), DGB금융지주(2천791억원) 등 대형주의 시가총액 감소가 컸다.

하지만 지역 상장법인 시가총액 비중의 46%를 차지하는 포스코를 제외한 시가총액은 34조3천447억원으로 전월 33조9천114억원 대비 4천333억원(1.28%) 증가했다. 이는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포스코켐텍(4천666억원), 대호에이엘(711억원) 등과 함께 전기차 수요증가로 주목받는 2차전지 관련업체인 엘앤에프(2천674억원) 등의 시가총액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1월2일부터 5월15일까지 남북경협주 63개(코스피 29개·코스닥 34개) 종목의 주가 흐름을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의 주가상승률은 시장 전체의 2배를 넘었다. 남북경협주의 주가를 지수화 했더니 1월2일 100에서 5월15일에는 207로 상승한 것. 같은기간 시장전체 지수가 100에서 101로 제자리 수준인 것과 비교해 그만큼 과열양상을 보였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남북경협주는 올들어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4월27일 전·후로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남북경협주들의 주가상승률은 110.6%에 달해 작년 대선테마주 75개 종목의 54.6% 보다 2배나 급등했다. 하지만 남북경협주에 속한 대형주의 주가상승률은 10% 수준으로 시장전체 상승률 10.1%와 비슷했다.

따라서 남북경협주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63개 테마주의 1개사당 평균 시가총액이 2천703억원으로 시장전체 1개사당 평균 8천934억원의 30.3% 수준인 등에서도 잘 나타난다. 또 남북경협주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89%로 시장 전체 20.1%보다 매우 높은데다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는 10.4%에 불과한데서도 엿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남북테마주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90% 내외로 매우 높고 과도한 투기적 수요 유입에 따른 개인투자자 신용융자(9.5%) 비중이 시장평균(6.1%)보다 높아 주가하락시 반대매매로 주가하락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막연한 기대심리에 편승하기 보다 관련기업들이 남북경협의 실질적 수혜주인지, 향후 기업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신중한 판단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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