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싸고 조직위-반대 측 마찰
퀴어축제 싸고 조직위-반대 측 마찰
  • 장성환
  • 승인 2018.06.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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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대구경북시민협 등
축제 반대 1인 시위·캠페인
조직위 “동성애 혐오 조장”
반대단체 검찰에 고소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기자회견1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7일 오전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앞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단체에 대해 명예훼손 검찰 고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대구퀴어축제조직위)는 ‘건강한 대구경북시민협회’ 등 반대단체가 차별적·혐오적 표현과 왜곡된 사실 유포로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대구퀴어축제조직위는 7일 오전 11시 30분께 대구 달서구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건강한 대구경북시민협회’를 비롯한 몇몇 단체가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며 중구청 앞과 대구백화점 앞 등에서 1인 시위 및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표현의 방식이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내용”이라며 “이러한 표현을 본 우리 성소수자들은 정신이 갉아 먹히고 피폐해지는 기분이다. 우리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부정당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직위는 이어 “반대단체 측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지만 이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 ‘공개적인 멸시·모욕·위협’ 유형의 혐오표현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인간 존엄성을 침해하는 혐오와 차별에 대해 반대하며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의 존엄성과 인권보장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대구퀴어축제조직위는 사실과 다른 왜곡된 내용의 1인 시위 및 캠페인이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배진교 대구퀴어축제조직위 위원장은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이런 혐오 표현들은 사람의 재산을 잃게 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범죄”라며 “이는 처벌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한 대구경북시민협회’ 등 몇몇 단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중구청 앞에서 ‘동성로 음란 퀴어는 청소년 에이즈 폭증의 원흉이다’, ‘동성애 축제 웬 말이냐! 대구 청년 다 죽인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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