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휴게소 확대·업그레이드
올해 졸음쉼터 8곳 추가 계획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졸음쉼터 개선, 화물차 휴게소 설치 등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홍보에 나섰다.
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며 최근 5년간 고속도로의 화물차 원인 교통사고는 4천379건, 사망자는 539명으로 전체 사망자 1천193명의 45%를 차지했다. 피로로 인한 졸음운전과 전방 주시태만이 주요 원인이다.
도로공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화물차 운전자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을 대폭 개선한다. 현재 195개 고속도로 휴게소 중 화물차 휴게소는 21개소에 불과하고, 일반휴게소에 운영 중인 화물차 운전자 간이 편의시설은 면적이 협소하고 휴게기능이 제한돼 이용이 불편했다.
이에 따라 도공은 일반휴게소에 수면실, 휴게실, PC룸 등 화물차 운전자에게 필요한 휴게 기능을 표준모델로 개발해, 올 연말까지 10개소를 목표로 9월부터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화물차 휴게소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월 20일에는 여가, 문화, 쇼핑 등 복합 기능이 갖춰진 매송 화물차 복합휴게소가 개장했다. 이는 서해안고속도로 최초의 화물차 휴게소로, 화물차 운전자 뿐만 아니라 승용차 운전자에게도 최적의 휴식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졸음운전 사고예방에 효과적인 졸음쉼터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졸음쉼터는 지난 2011년에 고속도로에 처음 설치하기 시작해 현재 218개소까지 늘어났으며, 올해까지 추가로 8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2020년까지 기존에 설치된 175개소의 진출입로 길이를 연장해 안전을 강화하고, 이용량이 많은 51개소는 주차장 확장 및 화장실 추가 설치 등을 통해 이용자의 불편사항을 개선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화물차 운전자들은 열악한 근로여건 탓에 졸음운전 등의 사고 위험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한국도로공사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해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등 화물차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천=최열호기자 c4y2h8@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