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전투표 독려’ 한목소리…속내는 제각각
여야 ‘사전투표 독려’ 한목소리…속내는 제각각
  • 이창준
  • 승인 2018.06.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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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사전투표 발판삼아 압승 전략
야, 지지층 집결로 막판반전 노려
홍보 캠페인·현장유세 등 안간힘
여야는 7일, 6.13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서로 유리하다면서 투표독려(8~9일)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사전 투표는 2013년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2014년 지방선거 11.49%, 2016년 20대 총선 12.19%, 지난 19대 대선 26.06% 등 선거때 마다 투표율이 높아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30.3%여서 약 3분의 1에 달한다.

다만 역대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보다 전체 투표율이 낮았던 터라 이번 사전투표율이 과거와 비교해 상승할지는 예측이 어려워 보인다. 또 사전투표율이 높아진다고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공식도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여야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본 선거에서도 다른 유권자들의 참여를 견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여야 모두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현장 유세 등을 통해 사전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이다.

여당은 여론조사 우세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를 발판 삼아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겠다는 전략이고, 야권은 여론을 반전시키고 숨은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서 반드시 사전투표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20~30대의 젊은 층 참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전투표율 20% 돌파 시 이재정 의원을 비롯한 여성의원 5명은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대부분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다. 추미애 대표는 9일 오전 고향인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같은 날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아예 전국 17개 시·도당에 사전투표 독려 지침을 내려 보냈다. 330만 당원이 지인 1명 이상씩 데리고 사전투표를 하라는 내용이다. 선거 전날 열리는 6·12 북미정상회담 영향에 따른 투표 포기를 막자는 취지다. 이른바 ‘샤이 보수’를 결집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전투표율 30%를 넘길 경우 지방선거 당 로고송인 ‘아기상어(Baby Shark)’에 맞춰 춤을 추겠다고 선언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 역시 사전투표를 하며 참여를 독려한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8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에서, 유승민 공동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에서 당 소속 후보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한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8일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민주평화당에서는 조배숙 대표가 용산역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평화당 선대위는 8일 목포에서 회의를 한 뒤 다 같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가 서울대, 인하대, 중앙대 등 대학가를 돌며 사전투표 캠페인을 펼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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