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 주변 공사 ‘위험천만’
안동호 주변 공사 ‘위험천만’
  • 지현기
  • 승인 2018.06.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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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자전거도로 막고 강행
안전조치 없어 보행자 등 불안
신호수 1명 뿐…야간엔 철수
관광객 몰리지만 안내판 없어
국토청 “공사비 부족 원인” 해명
도로공사중
안동호로 애완견과 산책 나온 시민이 위험해보인다.

“사람 안전이 우선인데 아무런 조치없이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막은 ‘막무가내식’ 공사를 해도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까?”

최근 안동시 안동호 주변으로 산책을 가던 권모(45)씨는 시민의 안전은 외면한 채 인도를 막고 강행 중인 공사현장을 목격하고 분개했다.

안동시내에서 안동호로 가는 도로(왕복 2차선) 중 약 100m 가량이 자전거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사라져 보행자들이 위험을 안고 차도로 걸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공사현장에 차량을 통제하는 신호수 1명 외 이렇다 할 안전조치가 없어 보행자들은 차량이 달리는 도로를 무방비로 통행해야 했다.

더욱이 시야확보가 더 어려운 야간에는 신호수 마저도 철수해 그야말로 안동호 월영교로 가는 도로를 지나는 건 목숨을 담보로 해야하는 위험천만한 일이 됐다.

이날 공사구간을 걷던 한 보행자는 뒤쪽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공사현장 쪽으로 몸을 붙여 걷고 있었다.

그러나 인도를 잠식한 공사현장도 대형 크레인과 가스통 등이 가득해 이 보행자는 “내내 가슴을 졸여 현장을 지나가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사 구간은 ‘임청각’과 ‘신세동 7층전탑’, ‘월령교’, ‘안동민속촌’ 등 다양한 관광지가 소재해 수많은 차량과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에 대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기도 한데 현장에는 공사개요에 대한 안내판 조차도 없는 실정이다.

한편 국토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주)S사가 시공 중인 공사는 안동시 용상동과 서후면 교리를 잇는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로 2024년 12월까지 3천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돼 현재 도로 개설을 위한 기초 작업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대해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인도를 확보하고 공사를 해야 하지만 공사업체가 공사비 관계로 난색을 표해 어쩔 수 없었다”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 비난을 샀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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